(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시간) 미국 국채 가격은 최근 수익률 상승과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을 하루 앞두고 좁은 폭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리비아 유전 가동 중단과 미국 재고 감소 등으로 올랐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하원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통해 연준 의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통화정책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하원 증언은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앞서 오전 8시 30분에는 연설문이 사전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12로 하락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의 0.14에서 0.12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8월에는 마이너스(-) 0.08을 보였고 10월에는 0.91이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 영역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지난 1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감소해 올해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7.8% 감소한 연율 59만3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는 4.0% 늘어난 65만 채였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최근의 주가 급락은 경기에 관한 투자자의 갑작스러운 전망 변화 탓이 아니어서 해가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에서 가진 세미나에서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연준이 조금 빠르게 인상하는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비둘기 성향을 보였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은 빠른 경제 성장이 더 확실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같은 세미나에서 연설한 부의장은 경기침체 이후 경제 성장을 막고 있던 낮은 생산성과 투자와 같은 문제가 호전되고 있다며 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유럽 의회 연설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한 성장을 보인다"면서 "그러나 아직 이것이 중앙은행이 만족할 만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기독사회연합(CDU)이 사회민주당(사민당·SPD)과의 대연정 합의를 승인했다.

하지만 대연정 합의가 정식으로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SPD 내 당원들의 찬성이 필요하다. SPD는 당원 투표결과를 내달 4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9.28포인트(1.58%) 상승한 25,709.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0포인트(1.18%) 오른 2,779.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07포인트(1.15%) 높은 7,421.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강세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주 기록한 4년 만에 최고치에서 내려 2.85% 수준에서 움직이며 시장 안정에 이바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1.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술과 금융 업종이 각각 1.5% 넘게 올랐고 헬스케어와 산업도 1% 넘게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가 0.3%가량 하락한 것 외에 전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1일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이 지표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더 커질 수 있다. 스포츠 용품업체 히벳 스포츠(Hibbett Sports)의 주가는 실적 전망 상향에도 2.2% 내렸다.

회사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7~51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 전망치는 30센트였다.

매출은 2억6천670만 달러로 지난해 2억4천690만 달러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 2억6천40만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팩트셋 추정치는 0.9% 감소였다.

히벳 스포츠는 다음 달 16일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41% 상승했다. 12개월 기준으로는 15.6%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5.6% 올랐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2018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을 기존 17명에서 12명으로 줄이고 새로운 후보자를 공개했다.

GE의 주가는 1.1%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0.3%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지속해서 호조를 보인다며 이번 주에는 물가 지표가 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7.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46% 내린 15.9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 국채 가격은 최근 수익률 상승과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내린 2.862%에서 거래됐다. 한때 낙폭을 4.6bp까지 벌리기도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낮은 2.230%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3.158%에서 변화가 없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하원 증언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출발했다.

지난 주말 국채가는 이탈리아 총선이 임박한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오는 3월 4일 치르는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절반을 넘기는 정당이 출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극우파 정당 선전시 정치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른 독일 국채(분트) 강세가 미 국채 가격의 반등을 거들었다.

또 지난 주말 공개된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올해 4번의 금리 인상 신호가 감지되지 않은 점도 국채가 강세에 도움을 줬다.

미 국채 금리는 지난주 중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매파적인 신호로 2.943%까지 올랐다가 내려섰다. 지난해 말에는 2.409%에 불과했다.

금리 전략가들은 파월 연준 의장의 첫 하원 증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글리터는 수석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경기에 대해 낙관적일 것"이라면서도 "현재까지의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4차례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는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준이 현재까지 예정하고 있는 3차례 인상을 언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리터는 "증언이 시작되기 전까지 국채수익률과 달러가 조금 더 하락할 수 있을것"이라며 "다만 파월이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비둘기 발언을 내놨다.

ECB 총재는 이날 유럽 의회 연설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한 성장을 보인다"면서 "그러나 아직 이것이 중앙은행이 만족할 만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기독사회연합(CDU)이 사회민주당(사민당·SPD)과의 대연정 합의를 승인하고, 국채수익률 하락에 따라 뉴욕증시 오름폭이 커지면서 국채가 오름폭이 줄기 시작했다.

다만 대연정 합의가 정식으로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SPD 내 당원들의 찬성이 필요하다. SPD는 투표결과를 내달 4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국채가는 뉴욕증시 오름폭 확대를 따라 상승폭을 더 낮췄다.

전략가들은 파월 의장 증언 외에 오는 3월 1일 나오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도 주목했다.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월에는 0.2% 오른 바 있다.

슈왑센터의 케이시 존스 수석 전략가는 "일반 국채를 제외하고 채권에서 모든 자산군이 비싸 보인다"며 "국채수익률이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10년물 3% 돌파는 잠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프라빈 코라파티 전략가는 "파월은 최근 임금과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데다 정부 재정 지출이 결정된 후여서 경기에 조금 더 긍정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파월은 시장에 충격을 주거나 3월 FOMC를 앞서는 것을 피하고, 점진적인 긴축이라는 시장 컨센서를 넘지 않으려고 가능한 균형 잡힌 소리를 내려고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을 하루 앞두고 좁은 폭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9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87엔보다 0.05엔(0.04%)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1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94달러보다 0.0017달러(0.13%)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65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1.40엔보다 0.25엔(0.18%) 높아졌다.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안정으로 뉴욕증시가 오른 가운데 엔화에 상승 출발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차익실현 달러 매수세가 나오는 가운데 파월 의장 증언이 시장의 관심사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점이 시사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 내년 두세 번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이날 미 국채 10년 만기물 금리는 지난주 말의 2.871%보다 하락한 2.86%에서 거래됐다. 이는 전주 연준이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엿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 발언으로 내렸다가 독일 정치 불확실성 감소로 소폭 반등하는 수준에 그쳤다.

핸텍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시장 분석가는 "미 국채금리는 최근 몇 주간 달러를 움직인 주요 동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이날은 금리 하락 때문에 달러 매도가 많아지면서 거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언제나 단기적인 달러 강세는 매도 기회로 보인다"며 "달러-엔 같은 주요 시장에서 달러 매도 거래가 나타나기 때문에 다시 달러 약세론자들이 움직일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딩 플랫폼 IG의 크리스 보샹 수석 시장 분석가는 "오늘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유로화를 잠시라도 달러에 내려가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최근의 주가 급락은 경기에 관한 투자자의 갑작스러운 전망 변화 탓이 아니어서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 오름폭을 낮추고,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커멘웰쓰 FX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분석가는 "달러 지수는 지난주 상승 폭을 낮췄다"며 "투자자들은 미 채권금리 하락과 이번 주 다양한 재료를 앞둔 상황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시너는 "지난주 미 국채금리가 4년 최고치로 오르면서 달러 매수세가 나왔고, 달러는 이전에 3년 내 최저치로 떨어진 이후 지지대를 다시 찾았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리비아 유전 가동 중단과 미국 재고 감소 등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6센트(0.6%) 상승한 63.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리비아 유전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과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생산 감축 노력과 함께 생산량을 지속해서 줄일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알-팔리 에너지장관은 사우디가 생산량 감축을 이어갈 것이며 수출량도 하루 평균 700만 배럴 이하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올해 말까지 진행 예정인 감산 노력 이후에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안을 만들기 원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지난해부터 하루 산유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 합의를 올해 말까지 이행하기로 했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보이면서 시장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재고가 161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190만 배럴 증가였다.

휘발유 재고는 30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4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전주 대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티시스의 조엘 핸콕 원유 애널리스트는 "원유 수요가 충분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유가는 60~70달러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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