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7일(현지시간) 시장이 주목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지표가 3차 양적 완화(QE3)를 확실시 할 만큼 부정적인 것은 아니어서 부양책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스프링거 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키스 스프링거 사장은 "증시는 이날 고용지표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Fed가 3차 양적 완화에 더 근접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들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Fed가 이른 시일 내에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지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퍼포먼스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쿡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시장에는 두 가지의 충돌하는 재료가 있다. 하나는 경제의 근본적인 여건이고 다른 하나는 중앙은행들이 위험 자산의 가격을 부양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번 주는 이런 두가지 재료를 놓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줄다리기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플랜트 모란 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몇 달 사이 Fed는 부양책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제공할지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부양책이 정당화될 수 있을지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실망스러운 고용지표는 분명히 Fed의 다음 회의 때 부양책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딘 준칸스 CIO는 "즉각적인 3차 양적 완화가 나올 만큼 고용지표가 나쁘지 않지만, 추가 부양책을 배제할 만큼 긍정적인 지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하락했지만, 경제활동인구가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것을 반영한다면서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3.5%로 전달의 63.7%보다 하락했으며 1981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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