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예상보다 비둘기 성향

올해 금리인상 전망치 유지…내년도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는 예상보다 비둘기 성향을 보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로 내렸다.

미 국채 가격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횟수 전망치는 유지됐지만, 내년이 상향 조정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예상 밖으로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해 올랐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1.50~1.75%로 25bp 인상했다.

연준은 경기를 낙관하면서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횟수는 올리지 않는 등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 결과를 내놨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횟수 전망을 3차례로 유지했지만, 내년은 이전보다 한 차례 많은 3차례로 높였다.

연준은 또 올해 경제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인 2.5%보다 높은 2.7%를 보이고, 내년에도 2.1%보다 높은 2.4%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실업률이 지난해 12월에 내놨던 3.9%보다 낮은 3.8%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하지만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올해와 내년 각각 1.9%와 2.0%인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연준의 목표"라며 "물가 상승이 가속한다고 할만한 지표가 없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 주식,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한 일부 자산 가격이 역대 기준보다 높지만, 주택시장은 아니라며 이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무역전쟁 우려가 당장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2017년 10~12월) 경상수지 적자가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281억6천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6%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1천250억 달러다.

4분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3분기의 2.1%보다 늘었다. 2분기에도 2.6%였다.

미국의 지난 2월 기존주택판매가 재고 부족과 가격 및 금리 상승 등의 역풍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3.0% 늘어난 55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540만 채였다.

NAR의 로렌서 윤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며 다만 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일부 주택 소유자의 매도를 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월 초의 3.95%에서 3월 초 4.43%까지 올랐다.

2월 기존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5.9% 상승한 24만1천700 달러를 나타냈다. 주택가격 상승세는 5년째다. 중간 판매가격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2월 기존 주택재고는 일 년 전의 3.8개월 치에서 3.4개월 치로 낮아졌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오는 22일 최소 300억달러(약 32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안 등을 포함하는 '대중 무역제한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방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96포인트(0.18%) 내린 24,682.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1포인트(0.18%) 하락한 2,711.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2포인트(0.26%) 낮은 7,345.2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혼조 출발해 장중에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반락했다가 곧 반등하고 다시 반락하는 등 혼조 된 양상을 보였다.

시장은 FOMC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페이스북 주가, 무역전쟁 우려 등을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업종이 2.6% 강세를 보였다. 소재와 산업이 각각 1%와 0.1% 오르고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내렸다. 필수 소비재가 1.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으며, 부동산 0.9%, 통신 0.8%, 기술 0.6% 순서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FOMC 직후 올랐다가 파월의 기자회견 중에 점진적 금리 인상 발언이 반복되자 내리는 양상을 보였다.

FTSE러셀의 알렉 영 상무이사는 "세제개편에 따른 재정 부양과 물가 상승, 세계 경제 동반 성장 등에 힘입어, 연준이 빨리 긴축에 나서는 정책 실수를 할까 걱정했다"며 "우려했던 것보다 연준의 경제 전망은 덜 공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증시가 경제 성장 지속에도 점진적 금리 인상으로 안심하면서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제 확장에 대해 자신감을 유지한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의 주가는 최근 이틀간 9%가량의 하락 후 이날 저가매수세가 나와 0.7% 올랐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토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 유권자의 성향을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주주 집단 소송과 가입자의 대규모 탈퇴 조짐에 직면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회계연도 1분기 마일 당 좌석 승객 매출(RASM) 전망치를 하향해 4.8% 하락했다.

회사는 1분기 RASM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는 전년 대비 1~2% 증가였다.

업계의 가격 경쟁과 봄방학 연휴의 여행 수요 부진 등이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다.

미국 식료품 제조사인 제너럴 밀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향후 실적에 대한 비관론으로 8.8% 하락했다.

제너럴 밀스는 지난 2월 25일로 마감된 분기의 순이익이 9억4천100만 달러(주당 1.6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79센트로 팩트셋 전망치 78센트를 웃돌았다.

제프 하머닝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은 자사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스러웠다고 진단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미 행정부가 중국 수출품에 대해서 징계성으로 최소 300억 달러의 수입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9% 내린 17.9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 국채 가격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횟수 전망치는 유지됐지만, 내년이 상향 조정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높은 2.901%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27일 이후 최고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내린 2.312%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3bp 상승한 3.126%에서 거래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개장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일 차 속에서 전일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건은 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상향과 경제 전망치 수정 여부, 파월 의장의 경기 낙관론 강도 등으로 꼽혔다.

지난해 말 FOMC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새해 들어 네 차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제개편과 향후 2년간 3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 확대가 올해 성장과 물가 상승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는 이런 징후가 뚜렷하지 않았다.

스탠더드뱅크의 스티븐 배로우 외환 및 채권 전략가는 "점도표가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오늘 FOMC에서 이것이 발생할 것으로 보지 않고, 6월 FOMC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로우는 "오늘 점도표가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맞는다면 시장은 이날 25bp 인상을 비둘기 성향으로 볼 것"이라며 "이는 국채수익률과 달러에는 압력을 끼치겠지만, 증시에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션 심코 헤드는 "파월과 FOMC는 진짜 잘 정의된 선을 따라 걸을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예상된 한 번의 금리 인상은 문제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지만, FOMC가 추가 금리 인상 그림을 그리려고 시도한다면 시장이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애시는 "비둘기 성향이 강한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이 없다"며 "현재 FOMC 위원들은 덜 학구적이고 더 큰 그림을 보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시는 최근 가치 있는 지표들을 보면 성장 전망이 더 높아지고, 물가 전망이 커져야 한다며 그래서 점도표도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FOMC 성명 발표 직후 낙폭을 확대했다가 곧 낙폭을 줄이는 등 요동쳤다.

연준은 경기를 낙관하면서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횟수는 올리지 않는 등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 정책 포석을 보였다.

알리안츠 자산운용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FOMC는 대부분 시장 참가자가 예상한 것보다 살짝 비둘기 성향이었다"며 "한 차례 금리 인상은 확실했지만 2018년의 점도표 유지는 매파성향을 바랐던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수석 경제학자는 재정정책 확대 때문에 경제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며 FOMC는 다소 빠르게 정책 정상화를 바란다고 진단했다.

매카시는 하지만 그들은 경기 하강 위험을 높일 정도로 공격적으로 비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BMO 글로벌 자산운용의 자넬 우드워드 헤드는 "FOMC는 통화정책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며 "이는 기준금리 상승을 보장한다"고 지적했다.

우드워드는 하지만 파월 의장은 균형을 위해 중립적인 자세를 보인다며 이 점이 우리가 오늘 네 차례가 아닌 세 차례 인상을 본 이유라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예상보다 비둘기 성향을 보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9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51엔보다 0.59엔(0.55%)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46달러보다 0.0099달러(0.80%)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77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0.46엔보다 0.31엔(0.23%) 높아졌다.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일 차 속에 차익실현 매도로 전일의 상승세에서 반락해 출발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FOMC 결과를 앞두고 일부 거래자들이 차익실현 달러 매도에 나섰다며 올해 세 차례 인상을 예고하던 점도표가 높아지거나, 경제 성장률이나 물가 전망치가 상향 수정된다면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액시트레이더의 제임스 휴즈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금리 인상이 이미 예고됐기 때문에 놀랄 것이 없다는 확신이 있다"며 "오늘 25bp 인상으로는 시장 소동이 생기지 않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파월의 암시를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즈는 "FOMC가 매번 기자회견을 연다는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며 "이는 현재 여건에서 FOMC가 매번 매파적 수사를 내놓을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금리 상승 가능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유로화가 1.22달러 이하로 내리면 유로화를 매수하라며 연준이 점도표를 상향 조정해서 올해 네 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해도 유로화가 장기간 실질적으로 달러화에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은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는 유로화를 올해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운드화는 영국 임금 상승 폭 확대 덕분에 다음 날 열리는 중앙은행(BOE) 통화정책 회의에서 매파 성향이 기대돼, 달러화에 올랐다.

파운드화는 이날 달러화에 한때 1.4076달러까지 상승했다.

영국의 11~1월 평균임금(보너스 포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2015년 9월 이후 최고치이며 전월의 2.5%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11~1월 실업률은 4.3%로, 전월 발표치 4.4%보다 내렸다.

휴즈는 "내일 있을 BOE 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15.7%로 낮은 수준이지만 5월에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65.2%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예상 수준의 FOMC 성명 발표 후 오락가락하다가 엔화와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1.50~1.75%로 25bp 인상했다.

실리콘 밸리 뱅크의 민 트랑 트레이더는 "이날 FOMC는 이것저것 섞인 가방과 같다"며 "올해 네 번 금리 인상을 기대한 쪽은 실망했지만, 내년과 내후년 전망치를 높였고, 이는 달러를 지지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략가들은 다음날 미 행정부가 중국 수출품에 대해서 징계성으로 최소 300억 달러의 수입 관세를 부과할 계획인 것도 주목했다.

미국 주재 홍콩 경제무역대표부는 관세 부과는 중국이 보복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브라이언 다잉거필드 전략가는 "미국은 시장이 (무역전쟁 우려를) 가격 반영한 것보다 더 유연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예상 밖으로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해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3달러(2.6%) 상승한 65.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2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지정학적 위험 속에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260만 배럴 감소한 4억2천83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240만 배럴 증가였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170만 배럴과 200만 배럴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각각 140만 배럴 감소와 180만 배럴 감소였다.

이날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선진국의 원유 재고가 5년 평균치 위인 4천400만 배럴로 떨어졌다며 원유 시장 재조정이 확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디렉터는 "미국 원유 재고는 정유 수요 증가와 원유 수입 감소 등의 비계절적인 이유로 떨어졌다"며 "정유 시설의 높은 가동률에도 지속하는 강한 수요는 휘발유와 정제유도 역시 감소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미국 남부 걸프 코스트를 중심으로 정유공장 가동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60만 배럴이 늘어난 하루 900만 배럴에 근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에 대한 지정학적 우려도 지속했다.

전일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동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워, 2.2%나 올랐다.

미국과 사우디는 그동안 이란 핵 협정을 비판해왔으며, 미국은 경제 제재 재부과 협정 파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감소시킬 재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국은 하루 180만 배럴의 원유 감산 약속을 지난해 초부터 이행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시장 기대가 미국의 셰일유 증산 우려에서 공급 감소 위험으로 빠르게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우려도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작년 말 하루 1천만 배럴을 초과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브렌녹 분석가는 "새로운 긍정적인 요인에도 미국 원유 생산 가속에 대한 위험이 있다"며 "시장 낙관론이 미국 원유채굴장비수 증가에 타격을 받았던 것을 다시 목격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IA는 이날 또 미국의 원유 생산이 하루 1천40만7천 배럴로 늘어, 주간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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