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에르키 리카넨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연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ECB)는 두고 볼 것"이라고 답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리카넨 위원은 헬싱키에서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ECB의 통화정책은 경제지표에 근거(data dependent)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번 새로운 데이터를 주시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의사소통에 신중을 기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면서 ECB는 필요할 경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 시점인 올해 9월 이후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혀왔음을 상기시켰다.

앞서 ECB는 지난 8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는 선제안내 문구는 삭제했지만, 필요하면 자산매입을 연장할 수 있다는 표현은 남겨놓은 바 있다.

리카넨 위원은 자산매입이 언젠가 종료되더라도 "급격하게 갑작스러운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은 정책금리 방향에 대한 ECB의 의사소통에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ECB는 정책금리에 대해서는 자산매입이 끝나고 '한참 뒤에도(well past)' 정책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선제안내를 유지하고 있다.

리카넨 위원은 "(경제의) 하방 위험은 주로 정치적인 것"이라면서 하방 위험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이슈가 보다 명확해지고 ECB의 수정 경제전망이 나온다는 점에서 오는 6월 회의가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6월에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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