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두산중공업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사모 회사채에 이어 이번에는 공모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달 19일 2년 만기의 회사채 1천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 실무를 맡았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1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이달 29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천억원 등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활용한다.

두산중공업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5년 만이다.

공모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5천억원의 BW를 발행하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주식 관련 채권이 아니고서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두산중공업은 이어 같은 달 23일 사모 회사채 700억원을 발행했다. 6월에도 두 번에 걸쳐 1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사모 회사채로 끌어모았다.

이번 발행물량까지 합치면 두산중공업은 회사채로만 석 달 만에 7천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두산중공업의 회사채에 대해 기관 투자자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283%에 달하는 부채비율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 자회사에 대한 지원 부담도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두산건설에 직ㆍ간접적으로 재무적 지원을 해왔고, 조만간 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하는 5천억원의 BW를 일부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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