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해 말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운용하는 간접운용자산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간접운용자산은 1천842조원으로, 우리나라 GDP(1천730조원)보다 많았다.

간접운용자산은 지난 2015년 말 1천525조원에서 2016년말 1천728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자산유형별로도 펀드와 투자일임, 신탁 모두 전년말대비 크게 증가했다.

우선, 작년 말 펀드 수탁고는 497조원으로 전년말보다 28조원(6%)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형과 부동산, 특별자산펀드의 수탁고는 각각 87조원, 60조원, 58조원으로 전년 말 보다 5조원(6%), 14조원(30%), 9조원(18%) 증가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은 각각 97조원, 115조원으로 같은 기간 7조원(-7%), 15조원(-12%)씩 줄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투자자문사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570조원으로 역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말보다 27조원(5%) 증가한 것이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계약고는 각각 452조원, 110조원으로 전년말보다 15조원(3%), 13조원(13%) 씩 늘었다.

반면,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고는 8조4천억원으로 같은기간 4천억원(-5%) 줄었다.

대형자문사들은 자산운용사로 전환하고, 영업기반 취약 등으로 경쟁력이 하락함에 따라 자문사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지난 2015년 이후 감소세다.

지난해 말 신탁 수탁고는 775조원으로 전년말보다 59조원(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신탁사의 신탁이 23조원 늘어 은행(21조원)이나 증권사(11조원)보다 증가폭이 컸다.

금감원은 최근 수탁고가 급증하고 있는 대체투자펀드의 자금동향과 운용실태 등 리스크 요인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금리 상승이 MMF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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