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민간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한반도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진 영향 등으로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유럽의 통화완화 정책 약화 기대에 따른 독일 국채(분트) 가격 하락으로 장기물은 내렸지만, 단기물은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 부진으로 오르는 등 혼조를 보였다.

달러화는 민간고용 부진으로 다음날 나오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우려가 커져 내렸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라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고용시장 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15만8천 명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8만 명을 밑돈 것이다.

지난 5월 민간 고용증가는 25만3천 명 증가에서 23만 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 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3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천 명 늘어 24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4만6천 명이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도 24만3천 명으로 늘었다.

다만, 미국의 지난 6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90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했다.

6일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9에서 57.4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56.5를 웃돈 것이다.

지난 5월 미국 무역적자는 수출이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데 따라 전달 대비 축소했다.

미 상무부는 5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2.3% 축소된 465억1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62억 달러였다.

지난 6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숙련된 인력을 찾기 어려운 영향으로 올해 최저치로 감소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6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6% 감소한 3만1천10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19.3% 줄었다.

이날 공개된 ECB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채권매입 프로그램 확대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CB의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높이는 증거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졌다.

ECB는 지난 회의 성명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언급을 삭제했지만, 채권매입 프로그램 관련 문구는 기존대로 유지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생겨난 지정학적 위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반응에도 한국 원화를 제외하고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방문한 유럽에서 "북한이 몹시 나쁜 행동을 한 데 대해선 엄중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출입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ICBM 시험발사를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외교적 대처를 강조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민간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한반도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진 영향 등으로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13포인트(0.74%) 하락한 21,320.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79포인트(0.94%) 낮은 2,409.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40포인트(1.00%) 내린 6,089.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민간고용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제 개선 기대를 완화하고 기술주가 하락한 것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진 것도 투자 심리를 억누른 요인이 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2.3%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에너지와 헬스케어, 부동산 등이 1% 넘게 내리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렸다.

시장은 최근 변동성을 보인 기술주 움직임도 주목했다.

기술업종은 전일 1%가량 상승하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상승에 일조했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각각 0.9%와 0.7% 내렸고, 아마존과 알파벳의 주가는 0.6%와 0.5%가량 하락했다.

기술주는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주요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었지만, 지난 한 달 동안에는 4%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도 모델S의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실험 결과가 실망스러워 6%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 실험에서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지 못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에도 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을 받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미국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3.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82% 오른 12.6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유럽의 통화완화 정책 약화 기대로 독일 국채(분트) 가격이 밀린 것을 따라 장기물은 내렸지만, 단기물은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 부진으로 오르는 등 혼조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6bp 상승한 2.369%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5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낮은 1.406%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bp 높은 2.905%에서 거래됐다. 2개월 사이 가장 큰 일 중 오름폭이다.

채권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분트 수익률이 201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0.5% 선 위로 오르면서 손절매도가 촉발된 여파가 전해져 가파르게 하락 출발했다.

전일 미 국채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시장 방향을 결정할 재료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분트는 한때 0.57%까지 올랐으며 일 중 0.54~0.55%에서 주로 움직였다. 이는 18개월래 최고치다.

금리 전략가들은 세계적으로 다시 국채 매도세가 강해졌다며 10년물 분트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국채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페인, 프랑스, 영국에서 신규 국채입찰 부담이 강했다.

초기 분트 매도세는 프랑수아 빌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현 통화정책이 영원하지도, 전능하지도 않다"고 밝힌 여파도 있었다.

전략가들은 또 나중에 ECB의 통화정책 의사록이 공개된 것도 분트 매도세를 강화했다며 다만 미국의 민간고용이 부진한 것이 매도세를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민간부문 고용증가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계속 호조를 보인다"며 "이 수준에서도 원래 빈틈이 없는 고용시장이 더 빈틈이 없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잔디는 고용 호조가 임금을 끌어올려, 물가 상승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는 경제가 완전고용에 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마켓필드 어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샤울은 고용 증가자 수가 20만 명에서 15만 명으로 감소해도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기에 충분하지만 6월 고용주기는 약세로 출발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3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간단하게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낮다"며 "이는 실업률을 계속 낮아지게 할 정도로 매우 강한 상태로 고용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생겨난 지정학적 위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반응에도 한국 원화를 제외하고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뉴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플러드 매니저는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은 중앙은행이 부양책을 제거할 정도로 경기가 좋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고 지적했다.

플러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서 국채 보유 비중을 역대 최저로 낮췄다"고 강조했다.

이후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로 나오면서 국채가는 한 차례 더 떨어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2.384%까지 올라, 5월 11일 이후 가장 높아졌다.

10년물은 6월 26일 2.135%로 올해 최저치를 찍었지만 이후 급등했다. 지난해 말에는 2.446%였으며 지난 3월에는 2.6% 선위로 잠시 비행하기도 했다.

미국의 지난 6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90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애론 콜리는 ISM 서비스업 지표는 미 국채 약세 재료이라며 지표의 속살도 매우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웰쓰 스트래지스 앤드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바이런은 ISM 서비스업 지표 호조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며 하지만 마킷의 서비스업 지표는 매우 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이런은 ISM 지표보다는 마킷 지표가 더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기술주 약세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전략가들은 향후 국채수익률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면서도 조심해야 할 위험요인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빠른 국채수익률 상승이 위험자산 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뉴욕증시의 고평가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그동안 지수 전반에 효자 노릇을 하던 기술주가 최근 연달아 하락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머니 매니저들의 가치 기준이다.

매클라렌 파이낸셜의 톰 매클라렌은 2009년 저점에서 시작한 세계 주식시장의 강세장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10년물 미 국채와 분트 수익률 간 차이가 좁혀지는 것은 역대로 증시에 '나쁜 징조'였다고 설명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와 같은 만기 독일 국채 간 수익률 차이는 지난해 말 230bp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성장정책으로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는 '트럼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친성장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이날 분트 수익률의 상승으로 전일의 189bp에서 현재 180bp대 초반까지 축소됐다.

스트래트가스 리서치 파트너스의 토머스 치초우리스 채권 리서처는 "당장 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이런 실질 수익률 상승이 위험자산(주식) 매도를 촉발하고 그 여파가 채권으로 전이됨으로써, 역풍을 맞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임금이 오르면, 실질 수익률과 인플레 기대감 모두가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2013년의 '테이퍼 텐트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당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폭등했다.

다만 세계 중앙은행들이 2013년 미 국채시장 사례를 학습해서 조심스럽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으로 꼽히고 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민간고용 부진으로 다음날 나오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우려가 커져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19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3.23엔보다 0.04엔(0.03%)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1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41달러보다 0.0078달러(0.68%)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2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8.41엔보다 0.86엔(0.66%)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968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9257달러보다 0.00428달러(0.33%) 강해졌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 기대가 커지면서 유로화가 강해진 데다 민간고용 지표가 부진해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전일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명쾌한 것이 없다는 평가 속에 혼조를 보였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9월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3.3%와 50.9% 반영했다. 전일에는 각각 18%와 50.4%였다.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르자 전략가는 이날 민간고용 둔화는 달러에 부담을 줬다며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노동부 고용이 마찬가지로 기대에 못 미칠까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파르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성장정책 실행 불확실성과 세계 외교 사안에서 미국의 영향력 약화도 달러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생겨난 지정학적 위험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반응에도 한국 원화를 제외하고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민간부문 고용증가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3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이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데 따라 전달대비 축소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무역지표는 세계 경기 호조와 올해 초 이후 미 달러 약세를 반영해 연간 미국의 수출이 여기서 더 확장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이후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로 나온 데다 미 국채금리가 독일 국채(분트) 금리 상승을 따라 크게 오르면서 달러화는 엔화에 반등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ECB의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을 검토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달러화에 올랐다.

이날 공개된 ECB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채권매입 프로그램 확대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제연구 컨설팅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ECB의 6월 의사록에서 매우 점진적인 속도를 시사하는 테이퍼링 신호가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의 제니퍼 맥콴 수석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다음 행보는 7월 회의에서 통화완화 확대 문구의 제거일 수 있다며 ECB의 금리 인상 시기는 매우 멀다는 신호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다만 이는 부분적으로 시장의 상황에 달렸다는 단서가 있다며 현재 한 달 600억 유로인 채권매입 규모가 제로(0)로 줄어드는 시기는 내년 6월일 것으로 내다봤다.

CIBC의 제레미 스트레치 전략가는 이날 "분트 금리가 오르면서 미 국채금리와의 격차가 줄었다. 이는 독일 경제 호조와 ECB가 곧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치는 다만 유로화가 1.14달러대의 저항대 때문에 지속적인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파운드화도 ECB의 긴축 선회 여파로 분트 금리가 오르면서 영국 국채(길트) 금리가 동반 상승해 달러화에 올랐다.

스트레치는 파운드화의 상승은 영국 지표 부진, 정치적 불확실성, 브렉시트 영향 등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1.30달러 밑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하락 속에 엔화에 재반락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상승 폭을 유지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9센트(0.9%) 상승한 45.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시장 우려 요인이었던 미국의 원유재고가 5주 만에 가장 많이 감소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63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는 25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370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19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4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가 1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WTI 가격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후 46.27달러에서 움직였다.

미국석유협회(API)도 전일 같은 기간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58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57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4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API의 원유재고 발표 후 WTI 가격은 시간 외 거래에서 45.50달러에 거래돼 전일 정규장 마감가 대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열대성 폭풍 신디 영향이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EIA는 미국 원유 생산량이 하루 8만8천 배럴 증가한 933만8천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이 감산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생산량 증가는 원유시장에 가장 큰 우려 요인이 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OPEC의 감산이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충분하지 않다면 미국 셰일 생산 축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내년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가 더는 증가해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베이커휴즈는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가 24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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