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5일(현지시간)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피치는 보도자료에서 일본의 신용등급은 높은 거버넌스 수준과 강력한 공공기관을 갖춘 부유한 선진경제국으로서의 강점과 중기적으로 취약한 성장 및 높은 공공부채를 비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일본은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다른 나라에 비해 규모가 큰 순대외 신용 및 국제투자포지션으로 대변되는 강력한 대외금융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일반정부부채 비율은 거의 23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피치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피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당분간 크게 변하지 않고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BOJ 완화정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은 인플레이션 호전과 BOJ의 일본 국채(JGB) 매입 속도 둔화로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BOJ는 현재 연간 JGB 매입 목표액을 '약 80조엔'을 설정하고 있으나, 실제 매입액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스텔스 테이퍼링'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널리 퍼진 상황이다.

피치는 "최근 국채 매입 속도 둔화는 BOJ가 보유한 JGB 잔액 비율을 40~45% 정도로 유지하는 데 충분했다"면서 이 정도 비율은 JGB 시장에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일본의 GDP 성장률은 올해 1.3%를 보인 뒤 내년에는 0.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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