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최근 미국 증시 조정이 나타나는 가운데 거래량 감소를 야기한 숨겨진 원인이 있다는 진단이 제기돼 주목된다.

마켓워치는 25일(현지시간)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하기 전 한 달 동안 내부 관계자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하지 못하게 하는 '블랙아웃' 기간이 꾸준한 시장 매수세를 실종되게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거래량이 보통 때보다 낮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매체의 판단이다. 통상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단기 매매를 하는 거래자들을 중심으로 거래량은 증가하게 된다.

블랙아웃 기간은 1년에 4번 찾아오지만 각 기업은 실적을 각 회사의 예정된 시기에 맞춰 발표하기 때문에 블랙아웃이 항상 한 달 안에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를 고려하면 1월과 4월 7월 10월이 대체로 블랙아웃 기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보스턴 파트너스의 마이클 뮬라니 세계 시장 리서치 디렉터는 "주식시장이 블랙아웃 기간에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는 대규모 수요처가 사라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시장 가격이 이 기간이 끝날 때까지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을 매수에 나서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지난 2월에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주식 수요처다"며 "통상 블랙아웃 기간에 주식시장 수익률은 감소하고 변동성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아웃이 집중되는 달에는 통상 자사주 매입 비율이 낮게 나타난다. 자료: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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