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최근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금융위기 이후 9년 동안 지속했던 증시 강세 기조가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겁먹은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ICI)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일주일 동안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총 24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펀드에서는 지난 2월에도 41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매체는 투자자들이 2월 초부터 주식형 펀드에서 총 670억 달러를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월에 나타난 현상과 완전히 반대된다.

투자자들은 지난 1월 미국의 주식형 펀드에 108달러를 투자했다. 미국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식형 펀드에 자금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다.

체비엇 밸류 매니지먼트의 대런 폴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갑자기 상황이 역전됐다"며 "모든 사람이 복잡한 극장에서 먼저 빠져나오려고 하는 모습이다"고 묘사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높아졌던 수익을 시현할 기회가 있었고 투자자들은 이후 옆으로 잠시 물러나 관망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입 현황. 자료: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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