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11일~15일) 중국증시는 증시를 둘러싼 부정적 기류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역갈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증시가 약세를 지속한 데 따른 일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2.35포인트(1.36%) 하락한 3,067.15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6.56포인트(0.94%) 낮아진 1,751.40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첫 3거래일은 올랐으나, 나머지 이틀은 하락했다. 한 주 동안 상하이지수는 0.3% 떨어졌고, 선전지수는 0.3% 오르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주초 강세를 보였던 증시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불안이 점화하면서 주 후반 큰 폭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 당장 위기가 발생할 우려는 꺾였지만, 브라질을 중심으로 신흥국 위기에 대한 우려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다만 브라질 중앙은행은 보유 외환 등 모든 수단을 써 환율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헤알화는 주 후반 상승했다.

지난 주말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글로벌 무역갈등 우려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G7은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성명을 내고 보호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기본 입장을 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러나 이같은 G7 공동성명에 대한 승인을 거부하며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일정으로 먼저 회담장을 떠나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말라고 미 대표단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나머지 6개국 정상들은 미국의 철강 관세부과 등을 놓고 내내 신경전을 벌이며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중국의 수출입 지표는 모두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

중국 경제가 다소 둔화세에 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내수가 탄력적이며 미중간 무역갈등이 아직 무역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5월 수출이 달러화기준 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했고, 수입은 26%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는 오는 14일 예정된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다.

이보다 앞서 11일에는 위안화 대출이 발표되고, 15일에는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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