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최정우 기자 = 국내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속에서도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 극심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6월 들어 5G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견조한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됐다.

19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통신업종 지수는 지난달 31일 저점(326.76)을 찍은 후 급등 추세다. 지난 14일,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오르는 골든크로스를 보였다.

전일엔 코스피 급락에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며 전 거래일 대비 1.83% 오른 356.52에 장을 마쳤다. 장중 3%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파수 경매가 완료된 만큼, 내년 상반기 중 5G 서비스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낙찰가 3조6천183억원에 5G 주파수(3.5GHz대역, 28GHz대역, 280MHz폭, 2,400MHz폭) 경매를 마무리했다. 경매에 참가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모두 실리를 챙기는 결과를 얻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는 향후 5G를 활용한 이동통신과 초고화질 미디어,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 시티 플랫폼의 밑그림을 공개할 방침이다. 상용화 목표는 내년 상반기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5G 시대 도래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간 주가하락으로 높아진 배당수익률 역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주는 올해 '보편요금제'란 정책 이슈에 발목을 잡혀 왔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에 1GB의 데이터와 200분의 음성통화를 보장하는 것으로, 정책당국이 강력히 추진 중이다.

황 연구원은 "정책당국의 보편요금제 시행 의지가 강력하지만, 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요금제 개편에 나서며 자율적 선제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잔존하는 리스크 요인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면 시행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투자가들의 5G 주파수 경매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면서 "주파수 경매 과열 우려가 5G 조기 상용화에 따른 매출증가 기대감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5G 표준제정, 5G 휴대폰 칩 출시 및 장비공급, 5G 휴대폰출시 등 5G 이벤트가 6월 이후 다수 발생할 것"이라며 "통신주의 상승 추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현대차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통신주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통신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2분기 실적, 보편요금제 도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호재 부각 국면 기회를 더욱 중요하게 고려해 기존 계획보다 좀 더 이른 시기에 투자 의견을 수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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