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터키 리라화 가치가 미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추락했다.

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 중인 터키 정부 대표단의 미국 방문 협상이 결실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9일 한국시간 오후 2시 28분 현재 달러-리라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601리라(1.14%) 오른 5.3395리라를 기록했다.

달러-리라 환율의 상승은 리라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2시 17분경 달러-리라 환율은 5.3516리라까지 올랐다. 이는 전장 뉴욕대비 1.3%가량 리라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터키 정부로부터 구금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 확언을 받아내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일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장기 구금한 데 항의하며 터키에 제재를 부과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4일 보복 조처를 지시하며 충돌한 바 있다.

지난 1993년 터키에 입국한 브런슨 목사는 2010년부터 서부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이끌어오다 지난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로 구속됐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주말 동안 터키가 미국 시장에 대한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혀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에서 터키와 미국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에 안정됐던 리라화 가치가 양국 관리들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터키가 새로운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리라 환율, 일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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