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러시아 재무장관이 러시아의 미국 국채 보유를 더욱 낮출 계획임을 시사했다.

12일(현지시간)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관영 TV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가 러시아에 치명적이진 않지만 불쾌하다며 미국 증권(U.S. securities)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대신 자국 통화와 유로 등 다른 통화 사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미국에 대한 투자를 "최소한의 레벨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기업의 러시아 내 영업을 중단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미국 투자 축소) 결국 미국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맥도날드의 문을 닫게 하는(shutting down McDonalds) 제한 조치는 현재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실루아노프 장관은 러시아 내 달러 사용 금지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3~5월 동안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961억 달러에서 149억 달러로 무려 84% 줄였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미국 국채를 1조 달러 넘게 보유하고 있어 영향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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