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차입 비중 50%→30%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올해만 8천억원이 넘는 차입금 감축에 성공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4조570억원에 달하던 차입금을 지난달 말 3조1천914억원으로 8천656억원을 줄였다고 2일 밝혔다.

지난 7월 말 3조3천319억원과 비교해도 1천406억원을 추가로 뗀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유입 5천634억원,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유입 5천122억원 등으로 상환 재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단기 차입금 비중은 50% 수준에서 30%까지 20%포인트 떨어뜨리며 올해 차입금 감축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기업공개, 영구채권(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차입금을 올해 말까지 3조원 미만으로 줄일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로 보면 지난해 말 5조679억원이던 차입금은 지난달 말 3조9천711억원으로 1조1천68억원 감소했다.

영업활동(7천267억원)과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7천794억원)으로 총 1조5천61억원을 확보한 덕이다.

금호아시아나도 올해 말까지 3조7천억원 미만으로 차입금을 감축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흐름 상환과 조달이 가능한 재무구조의 기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집중해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도모한다는 것이 아시아나항공의 생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BBB-'에 그친 신용등급을 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BBB' 또는 'BBB+'로 한 등급 이상 상향 조정을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그룹과 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상호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회계기준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로 6천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금호사옥 등 자산 매각 이익 2천억원 반영, 자회사 기업공개(900억원)와 영구채권(2천200억원) 발행, 전환사채(1천억원) 전환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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