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투잡을 뛰고 있습니다. 9월 말 공식 취임하는 데이비드 솔로몬 CEO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밤이면 클럽에서 DJ 디-솔이라는 닉네임으로 디제잉을 즐기는 전자음악 전문 DJ로 변신합니다. 이처럼 시세 유의력은 크지 않지만 금융시장 종사자들이 알아야 할 국제 금융 시장의 뒷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런 소재를 모아서 옴니버스 기사 형태로 소개합니다>>



◇ 리먼 '시스터스(Sisters)'였다면 세상은…금융권 남초 일침

"리먼 브러더스(Brothers)가 아니라 리먼 시스터스(Sisters)였다면 세상은 현재와 많이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리먼 사태 10주년을 맞아 IMF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이런 얘기를 한 바 있다면서 금융 개혁의 핵심 중 하나는 여성 리더십 확충이라고 강조했다.

규제와 감독만으로 위기 재발을 막을 수 없으므로 개혁이 요구되는데 남성 위주인 금융권의 모습도 바뀔 필요가 있다는 게 라가르드 총재의 견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4대 은행의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이 모두 남성이라며 금융권의 남초 현상이 다음 금융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따끔한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양성이 강화될수록 사고가 분명해지고 손쉽게 의사 결정을 하려는 경향이 약화된다며 여성 리더십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또 다양성이 신중함으로 이어져 위기를 불러올 무모한 의사 결정을 줄인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규제 및 감독 기구의 여성 비중이 큰 것도 안정성과 관련이 있다면서 금융권의 양성 평등이 금융 안정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윤우 기자 ywshin@yna.co.kr)



◇ 한국보다 학비가 저렴한 美 명문대들

세계에서 가장 비용 가치가 뛰어난 명문대로 미국 켄터키주의 명문대 버리어 칼리지(Berea College)가 선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타임스 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 측은올해 세계대학순위평가에서 250위 안에 든 학교를 대상으로 비용 가치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 순위를 함께 발표했다.

버리어 칼리지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캠퍼스, 시애틀의 워싱턴대, 인디애나주 퍼듀대, UCLA가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전체 순위평가 1위인 하버드대는 6위로 이름을 올렸다.

비용 가치 측면의 선정 기준은 학교별로 연방 정부나 기관의 지원을 받는 학생들이 부담하는 강의료와 숙식비용 등의 평균 등록금이다. 1위를 차지한 버리어 칼리지는 학생들에게 기숙사나 식당 등에서 일을 하며 학비를 벌게 하고, 상당 수준의 기부금을 통해 무상 강의를 실현하고 있다. 재학생은 입학 이후 1년간 평균 2천862달러(321만5천 원)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권용욱 기자 ywkwon@yna.co.kr)



◇ 아마존과의 제휴는 '악마와의 계약'인가

아마존의 등장으로 사라진 기업들이 알고 보면 아마존과 제휴를 맺었던 경우가 많았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보도했다.

2011년 파산한 대형 서점 체인인 보더스는 2001년 온라인 판매를 아마존에 맡기는 제휴를 체결했었다고 한다. 2008년에 계약이 끝났지만 그간 고객 구매 데이터 등을 아마존과 공유해 결과적으로 아마존을 더욱 강력한 존재로 성장케 했다.

완구업체 토이저러스와 가전 판매점 서킷도 비슷한 계약을 맺었는데, 모두 아마존에 귀중한 고객 정보와 노하우를 스스로 넘겨주는 모양새가 되면서 경영 파탄에 몰렸다.

모건스탠리는 "아마존과의 제휴는 단기적으로 매출 증가로 연결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악마와의 계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의 성장 분야로 의류를 꼽고 있다. 이 가운데 아마존은 지난 5일 미국 의류업체 J크루의 일부 상품을 취급한다고 발표했다. 나이키도 작년부터 일부 상품을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가 자체 브랜드(PB)상품 제조 등에 활용될 위험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류업체 갭과 애버크롬비앤피치는 아마존과의 제휴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문정현 기자 jhmoon@yna.co.kr)



◇ 美 골프장, 햄버거 '드론'으로 이색 배달

미국의 한 골프장이 회원 유치를 위해 햄버거나 간단한 간식을 드론으로 배달할 예정이다.

이 골프장은 미국 노스다코타주 그랜드 포크스에 위치한 '킹스 워크 골프 코스'.

CNN에 따르면 킹스 워크 골프장은 이달 15일부터 간단한 음식을 드론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드론이 10분 내 이를 배달해 로프를 통해 음식을 내려준다.

미국의 많은 골프 코스에서는 직원들이 음식료를 담은 카트를 타고 다니며 음식을 판매하지만, 성수기에는 고객들이 카트를 만나려면 최대 1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또 18홀 중간쯤에 식당을 마련해둔 골프장도 있지만 이마저도 경기 중 멀리까지 걸어야 하는 수고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된 것.

골프장에서의 드론 활용은 시야가 넓고, 인적이 드물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운용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킹스 워크는 드론 1개를 투입해 6주간의 시범 운행이 성공할 경우 미 항공관리국(FAA)의 승인을 받아 이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



◇ 닌텐도 본사건물, 태풍 제비에 N 날아가…SNS서 화제

교토 소재의 닌텐도 본사건물이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닌텐도의 N 자가 날아갔다고 해외 게임 웹진 고타쿠가 보도했다.

'Nintendo' 중 첫 알파벳 'N'만 떨어져 나가면서 게임을 좋아하는 SNS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한 SNS 사용자는 닌텐도 과거 베스트셀러였던 위(wii) 상품에 비유해 "소문에 의하면 N이 떨어지면서 '위!'라고 소리 질렀다더라" 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과연 닌텐도는 고칠 생각(intendo)가 있을까?"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태풍 제비로 인해 6일에 예정돼있던 닌텐도 다이렉트 행사를 취소했다.

닌텐도 다이렉트는 닌텐도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사의 라인업을 소개하는 행사다. (윤정원 기자 jwyoon@yna.co.kr)



◇ 스타벅스, 드디어 이탈리아 입성

전 세계 77개국에 2만5천 개의 매장을 거느린 글로벌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에게 이탈리아만큼은 난공불락의 철옹성이었다.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이탈리아인들은 아메리카노로 대변되는 스타벅스 문화를 은근히 '무시'하며 거부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끈질기게 이탈리아의 문을 두들긴 스타벅스는 마침내 5일(현지시각) 밀라노 번화가에 매장을 열며 작은 한을 풀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첫 매장은 커피 로스팅 시설이 함께 들어 있는 '리저브 로스터리' 형태다. 리저브 로스터리는 전 세계에서 시애틀과 상하이 다음으로 문을 열게 됐다.

다만 스타벅스는 콧대 높은 이탈리아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아메리카노를 내세우는 대신 다양한 종류의 알코올과 피자를 같이 판매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탈리아인들에게 어떻게 커피를 즐기는지 가르치려고 여기 온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배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존경심과 겸손한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진정호 기자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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