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남의 집에서 세 들어 사는 미국 가구의 비율이 5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퓨(PEW)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임차인이 가구주인 가구의 비율은 최소 1965년 이후 최고치인 36.6%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특히 미국 주택시장의 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2006년(31.2%)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수로 보면 2006년 이후 미국의 전체 가구가 760만가구 늘어나는 사이 주택소유주가 가구주인 가구 수는 7천610만가구에서 7천500만가구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가구주가 임차인인 가구 수는 3천460만가구에서 4천330만가구로 크게 늘었다.

퓨리서치센터는 청년·비(非)백인·저교육층 등 전통적으로 임차율이 높았던 집단뿐 아니라 백인·중년층에서도 임차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5세 이하 청년층이 가구주인 가구에서는 65%가 빌린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에 비해 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임차가구가 늘어난 이유로 집값이 너무 비싸다는 점을 꼽았다.

하버드대 주택연구공동센터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거주지역에서 가격이 중간 수준인 집의 주택담보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임차인은 45%에 불과한 곳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의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임차인 중 72%가 언젠가 집을 사고 싶다고 답했으나 65%는 사정상 집을 빌리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임차가구 수와 비율 추이>

※자료: 퓨리서치센터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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