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금리 예상대로 25bp 인상…주가↓국채↑
<뉴욕마켓워치> 연준, 금리 예상대로 25bp 인상…주가↓국채↑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8.09.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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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에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연준의 예상된 금리 인상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4년래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선 데 따른 레벨 부담과 미국 재고 증가 등이 겹치면서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또 점도표를 통해 올해 추가로 한 차례 금리를 더 올리고, 내년에도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연준은 오는 2020년에는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이번 회의에서 처음 공개한 2021년 기준금리는 동결을 전망했다.

연준은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8%에서 3.1%로 올렸다. 내년 성장률은 2.5%로 0.1% 포인트 올렸지만, 2020년에는 2.0%로 성장이 둔화하고 2021년에는 1.8%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연준은 또 통화정책성명에서 "통화정책 입장은 완화적으로 남아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강한 고용시장 상황과 지속적인 물가 상승률 2% 도달을 지지할 것이다"라는 문장을 삭제했다.

해당 문구가 삭제된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은 연준이 다소 완화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급등할 징후를 보지 못했으며, 물가 급등을 전망하지도 않고 있다고 발언한 점도 이런 해석을 강화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5% 증가한 연율 62만9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주택판매는 지난 6월 5.3% 큰 폭 감소한 데 이어 지난 7월에 1.7%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줄었다.

8월 증가율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는 0.5% 늘어난 63만 채였다.

다만 지난 7월의 신규주택 판매 수치가 62만7천 채에서 60만8천 채로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판매 수치는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93포인트(0.40%) 하락한 26,385.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9포인트(0.33%) 내린 2,905.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1포인트(0.21%) 하락한 7,990.3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연준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회견,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정책 이슈 등을 주시했다.

연준의 긍정적인 경기전망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FOMC 이후 연준 스탠스가 완화적이란 평가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주 주가가 큰 폭 떨어졌고, 주요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3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 3.1%를 넘었던 데서 이날 3.05%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충돌에 대한 불안감은 상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UN)안전보장이사회 연설에서 중국이 자국의 11월 중간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비판을 내놨다. 중국이 자국 농민을 해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UN 총회 연설에서는 공정하고 상호 시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무역에 대한 남용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내놨다.

중국은 이에 대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미국 내부의 문제 때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미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캐나다를 제외한 미국과 멕시코의 양자협정을 이르면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향후 참여하는 길을 열어둘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내 임무는 간단하다. 캐나다의 이익을 보호하고, 캐나다 국민의 편에 서는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캐나다 외교부도 전일 "우리는 좋은 협상에만 서명한다"며 "시한이 아니라 내용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과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1.8% 하락했고,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2%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1.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27% 하락했다. 에너지도 유가 반락 영향으로 0.99% 내렸다. 반면 통신주는 0.35%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 등이 증시에 꾸준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플랜코프의 피터 라자로프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는 "무역정책 관련해 실질적인 결과를 알 수 없으므로 시장이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무역갈등이 악화하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78% 상승한 12.8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4.3bp 하락한 3.059%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FOMC가 다가오면서 계속해서 올랐고, 전일에는 3.10% 선을 넘으며 지난 5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2.0bp 내린 2.823%를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4.0bp 떨어진 3.193%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5.9bp에서 이날 23.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금리 결정 자체보다 더 관심이 쏠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읽으며 국채 값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로 놀라게 하면 더 빨리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에서 상승을 보지 못했고 놀랄 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연준은 성명서에서 통화정책 완화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더는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완화적이라는 단어를 없앴다고 분석했다. 이는 곧 금리 인상의 끝이 다가왔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맥쿼리 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금리, 통화 전략가는 "완화적이라는 문구를 없앴기 때문에 비둘기파적인 성명이라고 볼 수 있다"며 "더는 완화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며 모든 결정은 반반의 가능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이 정상수준의 금리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위해 완화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며 "완화적 문구 삭제는 예상됐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이를 비둘기파로 해석하고 싶어 하지만, 점도표가 더 많은 금리 인상을 가리키고 있으므로 그렇게 해석되기는 어렵다"며 "2%에 있고 정상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연준이 좀 더 솔직히 표현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셋마크의 제이슨 토마스 수석 경제학자는 "성명에 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약간의 안도가 있었다"며 "연준은 와일드카드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앞서 강한 경제를 강조하며 매파적인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꼬리 위험에 그동안 국채 매도세가 있었다"며 "그러나 연준의 이날 발언에서 이런 걱정은 한쪽으로 밀려났으며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어도 경제와 시장은 이 속도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70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950엔보다 0.244엔(0.2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46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664달러보다 0.00196달러(0.17%)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3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2.88엔보다 0.50엔(0.3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5% 상승한 94.285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이날 2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한 번 더 금리 인상 전망을 포함해 총 4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고됐던 부분이다. 금리 인상 발표 직후 달러지수가 잠깐 하락세를 보였다가 다시 상승세로 복귀하는 등 큰 영향은 없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민 트랑 FX 트레이더는 "마치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달러가 잠시 하락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완화적이라는 문구를 뺀 것은 중립금리에 더 다가갔고, 금리 인상의 끝에도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해 다른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어 글로벌 금리 차가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이사는 "연준이 분기에 한 번 25bp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지만, 최근 고조되는 무역분쟁이 연준을 멈춰 세울 수도 있다"며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라고 믿는 사람은 없지만, 최근 경제 성장을 강조하기보다 지표에 기댄 정책에 집중한다면 달러는 금리 인상과 관계없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내년에 3번의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금리를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예산안 제출을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에 약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정부가 유럽연합(EU)의 가이드라인에 맞는 재정적자를 내년 예산안에 포함할지 관심이 쏠린다.

체코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상했다. 이 역시 예상된 부분이어서 달러-체코 코루나는 소폭 올랐다. 체코는 연말까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는 코루나 대비 2.5% 올랐다. 그러나 지난 3개월 동안 코루나는 상승 반전했고, 달러 대비 2% 올랐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이 예상됐다. 뉴질랜드달러-달러는 0.2% 오른 0.6664달러를 기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1달러(1.0%) 하락한 71.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 재고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가 상승 비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을 주시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다소 증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약 185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3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휘발유 재고는 153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24만 배럴 줄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0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5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의 정유설비 가동률도 90.4%로 이전 주의 95.4%보다 하락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94.5%였다.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도 제동이 걸렸다.

유가는 지난 주말 주요 산유국이 추가 증산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가파르게 올랐던 바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서며 2014년 이후 4년 11월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경고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OPEC이 유가를 낮추지 않으면 미국이 조치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시장은 전략비축유의 방출 등의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라이언 훅 대이란 특별대사는 UN 행사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재가되기 전에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년래 고점 수준으로 올라선 유가의 향방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OPEC이 추가 증산을 하지 않은 것은 유가를 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 생산량 감소에 대처하는 OPEC의 관습에 따른 것"이라며 "이란 원유 수출이 예상보다 많은 하루평균 140만 배럴가량 줄어들겠지만, 다른 산유국이 이를 빠르게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은 브렌트유가 70달러와 80달러 사이의 횡보 장세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란산 원유의 대표적 수입국 중 하나인 인도도 수입을 줄일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는 등 이란발 유가 상승 압력에 대한 진단도 여전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유가 상승은 러시아 등의 증산으로 공급이 적절함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관심을 이란으로 돌려놓은 탓"이라고 진단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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