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낼 합의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가 말했다.

추이 대사는 3일(현지시간) 미 공영방송 NPR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부 타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협상에서 "미국의 입장이 계속 변화해 미국이 최우선순위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전쟁은 '신의(good faith)'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최근 몇 달 사이 "한 번 이상 양국의 실무팀 사이에 잠정적 합의가 나왔었다. 그러고 나서 하룻밤 사이에 이같은 임시 합의가 묵살됐다. 미국의 요구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한 조처에 나설 의향이 있다면서 미국은 반드시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다른 외교관들처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더 잘 이해해보고자 여러 수단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추이 대사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백악관 내부의 난맥상을 폭로한 밥 우드워드의 책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를 갖고 있다면서 "이곳의 많은 대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는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더 잘 이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이 대사는 미국이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발급 거부를 검토했었다는 보도에 대해 '매우 위험한 것"이라면서 "사람 사이의 접촉이 친선의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신장이나 위구르 지역과 같은 자국의 민감한 지역에 더 많은 언론인이나 학자를 환영하는 개방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난색을 표했다.

추이 대사는 신장 지역은 테러리즘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티베트는 고도가 매우 높아 언론인들은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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