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은 자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가 늘어난다고 해도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산(鐘山) 중국 상무부장이 밝혔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산 부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계속 관세를 늘리면 중국이 굴복할 것으로 미국에서는 보고 있다. 그들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굴복하지 않는 우리 중국은 역사상 여러 차례 외국의 괴롭힘을 당했지만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다.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이에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산 부장은 "미국은 중국의 다짐과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거친 발언을 주고받았다.

왕 국무위원은 폼페이오 장관에 미국이 상호 신뢰를 해쳤다면서 중국에 대한 잘못된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해 양국 간에 근본적인 의견 충돌이 있다고 말했다.

중산 부장은 또 중국이 미국 기업들로부터 기술을 훔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의 법과 규제는 어떤 기술이전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기업들의 기술과 특허 구매는 순전히 시장의 움직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중산 부장은 그러면서 "중국의 경제 발전, 과학 및 기술 진보는 개혁과 개방, 그리고 중국인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8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310억5천만달러에 이르지만, 결코 미국을 통해 이득을 취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산 부장은 "만약 한 쪽이 계속해서 이득을 취한다면 이런 관계가 계속되겠는가"라고 묻고는 "기업과 소비자들은 그들이 이용당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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