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산 원유가 중국의 관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지난 8월과 9월 미국산 원유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선주단체인 빔코(Bimco)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는 9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지난 8월과 9월 중국은 미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분을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에서 대체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7월까지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평균 1천6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고 말했다.

샌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미국산 원유수입 비중은 23%를 차지했고, 올해 8월 이전까지는 22%였다.

그는 "8월은 (그러나) 2017년 초부터 이어진 수출 패턴에 엄청난 변화가 나타났다. 중국의 세계 최대 원유수입업체인 유니펙(Unipec)이 미국에 접근하지 않고 있다는 루머가 있었으며 새로운 데이터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드 애널리스트는 또 "중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 원유수입 데이터를 비공개로 하고 있다. 3월까지만 해도 중국이 어디서 원유를 가져오는지 잘 알 수 있었지만 이제 모두 중단됐다"면서 "중국은 수입 물량만 공개하고 있으며 출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원한다면 미국산 원유를 서아프리카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서 "서아프리카산 원유가 한계에 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이곳의 원유는 미국이 셰일 혁명 이전에 원유를 수입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빔코에 따르면 중국은 10월에 미국으로부터 원유 구매를 재개했으나 그 규모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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