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증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도쿄증시와 대만증시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올랐고, 홍콩증시 역시 소폭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저가 매수세의 도움으로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77.94포인트(1.25%) 높은 22,549.2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2.47포인트(0.74%) 오른 1,687.91을 나타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환율 관련 발언과 미국 증시의 변동성으로 인해 전날 닛케이지수가 1.8% 이상 하락하면서 저가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엔화는 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북돋웠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이 전장대비 0.330엔(0.20%) 오른 112.09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리는 증시 강세 재료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된 원유 공급 관련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한 것이 정유업체엔 호재로 작용했다.

원유탐사업체 인펙스는 주가가 3.84% 올랐다.

이외 우량주 중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3.95%, 3.62% 상승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저가매수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79.98포인트(0.81%) 오른 9,981.1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후 상승폭을 유지했다.

가권지수가 지난주 동안 4.48% 떨어진 데다, 전날에는 미국 증시 변동성으로 인해 1.4% 넘게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를 불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2.82% 올랐다.

전날 유가가 오르면서 포모사 석유화학 주가도 2.03% 상승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경제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비관심리가 확산함에 따라 다시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1.76포인트(0.85%) 하락한 2,546.3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선전종합지수는 24.71포인트(1.93%) 밀린 1,256.37에 장을 마감했다. 2014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두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로 방향을 틀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초 국경절 연휴 때 중국의 주택판매가 급감하고 자동차 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통은행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국경절 연휴 기간동안 10개 주요 도시의 거주용 부동산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9.2% 급감했다.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동풍자동차와 장성자동차의 주가는 올해 40% 이상 하락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브릴리언스차이나 오토모티브는 올해 65%나 떨어졌다.

차이나 갤럭시 인터내셔널의 토니 리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분쟁과 주식 매도세가 소비 심리에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더 경계심이 커졌고, 비싼 물건을 구매할 의지가 줄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무역긴장 심화와 경기 둔화, 정치적 불확실성이 중국증시를 짓누르고 있다면서 성장률이 6% 수준으로 떨어지고 위안화가 달러화에 5% 더 떨어지는 비관적인 경우에 주가는 10% 넘게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9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2.5% 상승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그러나 3.6% 올라 3개월 연속 상승률이 낮아졌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압박이 커지면서 내수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가 최대 40조위안(약 6천5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면서 지방정부 자금조달기관(LGFV)의 추가 디폴트 우려를 제기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정보기술(IT)업종이 3.7%나 떨어졌고, 부동산과 통신업종이 각각 3%, 2.6%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7.20포인트(0.07%) 상승한 25,462.26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 H지수는 53.99포인트(0.53%) 상승한 10.198.33에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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