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22일 26일)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주가 부양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중국증시는 경제 사령탑인 류허(劉鶴) 부총리를 포함해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 류스위(劉士余)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등 금융ㆍ경제분야 최고 당국자들이 증시 지원 발언이 잇달아 나오면서 급등세로 마쳤다.

당국자들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8일 중국증시가 2014년 11월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후에 나온 것이다.

지난주 전체로는 상하이종합지수는 2.17% 하락해 2주 연속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는 2.51% 하락해 3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상하이증시는 10%가량 하락했다.

외국인과 중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미국채금리 상승과 중국의 경기둔화, 담보주식 반대매매 가능성 등을 우려한 때문이다.

류 부총리는 19일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 개혁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저렴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궈 주석은 주식담보대출과 관련해 반대매매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은행권에 대해서 상장기업의 대출 담보주식을 둘러싼 위험을 합리적으로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낮게 나오면서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완화가 경제에 가장 큰 역풍인 전반적인 신용증가세의 하락 추세를 아직 반전시키지 못했고, 미국 수입업체가 수입을 앞당김에 따라 관세의 충격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통화 및 재정정책의 완화가 이어질 것이며 내년 중반께 성장률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자들의 주가 부양 발언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하이통증권은 정책 성명이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지만 지난 2015년 주가 폭락 때처럼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몇 차례 추가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은행의 하오 홍 리서치 헤드는 중국증시는 이미 당국자들의 지지 발언 없이도 '과매도에 따른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CNBC 방송을 통해 "발언을 통해 주식시장을 지지하려면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면서 "들인 노력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BA는 GDP 지표가 "중국 당국이 거시 경제정책 세팅을 경제에 더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은 '신중한(prudent)' 수준을 유지하고 재정정책은 '더 선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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