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2일 중구 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GM의 법인분할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법인분할이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회사를 생산법인과 연구개발법인(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으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통과시켰다.

한국GM 노조에 가로막혀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산업은행은 '하자 있는 주총'이라며 본안 소송 등 법적 대응을 마련하고 있다.

이 회장은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 소송은 GM이 법인분할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없어 진행한 것이고 법인분할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법인분할이 철수 의도라고 보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법인분할은) GM이 글로벌 제품의 연구를 집중적으로 한국법인에서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GM이 지금이라도 분할 이후 그걸 달성할 수 있다면 사업계획을 제출해달라고 하는 게 우리의 요구"라고 했다.

이 회장은 "법인분할이 되더라도 산업은행이 보유한 비토권을 계속해서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GM의 정상화에 필요한 7억5천만달러 집행은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6월 7억5천만달러 가운데 절반을 출자했고, 나머지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보내야 한다.

이 회장은 "우리가 3억7천500만달러를 집행하지 않으면 GM과 맺은 기본계약서 자체가 파기되고, 그 이후에 GM은 언제든지 철수할 수 있다"면서 "3억7천500만달러를 실행하고 기본계약을 완결하게 하여야 GM이 10년 동안 생산계획을 유지하고 설비투자할 의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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