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은 교역에서 상호 매주 의존적인 관계로 윈윈(win-win)하겠다는 자세로 무역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마이클 캔터 전(前)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말했다.

캔터 전 대표는 지난 1993년부터 1996년까지 USTR 대표를 지내면서 중국과 다양한 무역협상에 나섰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해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

그는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될 것을 깨달았다면서 "중국이 WTO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캔터 전 대표는 LA 지역 주민으로 캘리포니아가 중국과 무역규모가 가장 큰 주(州)라는 데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은 LA 항구에 최대 규모의 터미널을 갖고 있어 양국의 밀접한 교역관계를 보여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캔터 전 대표는 "이들 기업은 미국에서 영업하는 중요한 업체들이다. 수백명, 수천명의 일자리가 이곳에 있어 많은 중국 기업들과 다르지 않다"면서 "이는 중국에서 사업하는 다수의 미국 기업에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상호 의존적이며 사람들은 이를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국제 이슈를 다루면서 국내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정치적인 언급을 하는 경우가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근시안적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서도 캔터 전 대표는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이 보복하지 않았더라도 이런 조치는 역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일자리와 경제를 해칠 것이며 우리 자신을 그리고 말 그대로 전세계 나머지 국가를 해할 것이다. 그 결과는 더 낮은 성장률과 일자리 감소, 빈곤 확대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캔터 전 대표는 그러면서 협상 조건을 논의할 때 윈윈 원칙을 고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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