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일(미국시간) 미국 주정부 부문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주정부들의 세수가 완만하게 회복됨에 따라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느린 회복세와 부진한 글로벌 경제 전망, 연방정부의 구조조정에 따른 위험 때문에 지속적인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2007년 초부터 주정부 부문의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경제 및 재정적 불안이 지속된 오랜 기간 동안 주정부들은 지출을 억제하는 능력을 보여줬으며 재정적 부담을 지방정부로 넘겼으며 정도는 덜하지만, 세수도 늘렸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런 능력이 주정부 신용등급에 핵심적인 요인으로 지난 3년 동안 신용등급 강등이 많았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부문과 달리 주정부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부채 부담과 다변화한 경제 덕분에 혜택을 입고 있다고 무디스는 말했다.

50개 주정부 가운데 30곳의 채권 등급이 Aaa나 Aa1으로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세수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 주정부는 예비금을 다시 쌓거나 기존에 삭감했던 프로그램의 기금을 늘리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취약한 주정부들은 여전히 연금과 근로자들의 의료서비스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압박을 경감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속적으로 성장률과 세수가 회복되거나 연방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여파가 약해지면 주정부 부문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면서 아직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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