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시장의 기대만큼 긍정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걱정의 벽(wall of worry)을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지워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앨런 게일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동안 뉴욕증시는 공격적인 중앙은행 조치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번 주에 시장은 경기 활동이 약하다는 현실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유럽은 공식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어드바이저스 에셋매니지먼트의 매트 로이트 스트래티지스트는 "Fed는 주식시장에 바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으며 사실상 시장은 걱정의 벽을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BMT 에셋매니지먼트의 침 코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누구도 경제지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면서 "매우 약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모두 더 빨리 경기가 회복되고 지속적이고 더 확실하게 움직이길 원하고 있지만 현실은 부진한 고용시장과 다소 안정된 주택시장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 서비스그룹의 게리 테이어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탄력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 평균 성장률을 밑도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 활동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업종은 양호하지만 다른 부분은 취약하다. 경기 회복 초기 때 강한 모습을 보였던 부분은 약화하고 있고, 약한 모습을 보였던 부분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ING 은행의 마틴 반 빌레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가 3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유쾌하지 않은 서프라이즈라면서 경기침체가 곧 끝날 수 있다는 기대를 꺾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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