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올해 하반기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S&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으며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망했다.

S&P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2.2%에 그치고 내년에는 1.8%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S&P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약 20~25% 정도"라면서 "빠르게 경기가 반등할 확률은 15% 정도"라고 설명했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려면 멀었다. 기업들은 고용을 미루고 있으며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월간 고용이 9만7천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겨울 24만명 이상이었던 것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가계 지출이 머지않아 회복되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지난 2005년부터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던 주택시장은 이제야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주거부문 투자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올해 하반기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1.5%를 나타내 지난 상반기 1.85%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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