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채권자본시장(DCM)을 공략하기 위해 전담팀을 만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입수한 JP모건의 내부 서한에 따르면 JP모건은 사이먼 페이지 아시아(일본 제외) 국채ㆍ고수익채권 담당 공동대표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이동시켜 신설한 동남아 DCM팀을 맡겼다.

머릴 메이여 아시아(일본 제외) DCM 대표는 내부 서한에서 "회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새 팀에 대한 지원을 확충하겠다"면서 "동남아 지역의 채권시장은 가장 성장성이 큰 지역 중 한 곳"이라고 밝혔다.

저널은 JP모건에 앞서 다른 월가 대형은행들도 동남아 지역의 조직을 증강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7월 모건스탠리에서 윌러드 맥레인을 영입해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기업금융 부문 대표를 맡겼고, 골드만삭스도 같은달 아시아 지역 주식자본시장(ECM) 공동대표로 있던 스티븐 바그를 동남아 IB부문 공동대표에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동남아 지역에서 발행된 채권은 1천35억달러어치(약 115조원)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JP모건은 아태 지역(일본 제외) 채권발행 주관 실적에서 HSBC와 UBS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남아에서는 7위에 올라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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