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국내 3대 공적 연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이 올해 8월 모두 반등했다.

다만 10월 주가 하락분이 반영되면 수익률은 다시 하락할 공산이 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 8월(누적) 국내주식 수익률은 마이너스(-)5.14%로, 전월의 -6.11%에 비해 0.97%포인트 상승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다른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도 8월 중 반등했다.

앞서 발표된 사학연금의 8월 국내주식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수익률은 -6.07%와 -6.29%로, 전월보다 1.14%포인트와 0.61%포인트 상승했다.

공무원연금도 8월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6.0%, 간접투자 수익률은 -6.50%로 직전 달보다 1.10%포인트, 0.70%포인트 개선됐다.

올해 들어 하락 추세를 이어가던 3대 연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이 8월 중 반등한 것은 일부 신흥국 우려에도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되면서 7월 말 2,295.26 수준이던 코스피지수는 8월 말 2,322.8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또 다른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200은 297.45에서 300.07로 올라서면서 연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 개선에 기여했다.

연기금 운용역은 "8월에 국내주식 벤치마크 지수들이 다소 상승하면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이에 따라 연초 이래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내주식 수익률 악화 추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 개선이 추세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0월 중 코스피지수가 2,343.07에서 2,029.69로, 코스피200이 300.51에서 264.01로 하락하는 등 폭락 장세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연기금 운용역은 "국민연금의 경우 국내주식 수익률이 -5.14%인 8월에 8조 원에 가까운 평가손실이 났다"며 "10월 주가 하락분이 반영되면 수익률은 반락하고 평가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실적을 이미 공개한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경우 9월까지는 주식투자 수익률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사학연금의 경우 국내주식 직접운용 수익률이 8월 -6.07%에서 9월 -5.86%로 상승했고, 간접운용 수익률은 8월 -6.29%에서 9월 -6.30%로 유지됐다.

공무원연금의 경우 8월과 9월 국내주식 직접운용 수익률이 -6.0%로 같았고, 간접투자 수익률은 8월 -6.5%에서 9월 -6.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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