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을 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방향성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4.65포인트(0.17%) 하락한 2,663.52를, 선전종합지수는 1.41포인트(0.10%) 내린 1,396.98을 기록 중이다. 두 지수는 개장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이 무역협상과 관련한 타협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일 중국 증시를 밀어올렸으나 중국이 제출한 무역 협상안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한 행사에 참석해 G20 미중 회담이 잘 풀린다면 향후 무역합의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할 수 있겠지만, 내년 1월까지 공식적인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것은 '불가능'(impossible)하다고 말했다.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는 양국의 갈등이 무역 분야를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G20 회의에서 관세와 관련한 합의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G20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이 됐다.

15일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협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사퇴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사임이 이어질 수 있고 메이 총리가 불신임을 얻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종별로 정보기술, 공공서비스, 필수소비재가 오르고 있고 건강관리, 통신, 소재주가 하락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3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상시켰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015위안(0.02%) 내린 6.9377위안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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