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7일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에 예상대로 대중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음에도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중국증시가 큰 폭으로 밀린 데다 전날까지 약세가 이어지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주가의 하락을 제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13포인트(0.04%) 하락한 2,574.68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5.75포인트(0.43%) 오른 1,336.68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장 들어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선전증시만 재차 반등에 성공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일주일도 남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다소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 2천억달러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중단해 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발언이다.

그는 또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역합의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럴 수 있다(It could happen)"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통신업종이 2%가량 큰 폭 상승했으며, 정보기술(IT)업종과 농산물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23거래인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했다.

전날 큰 폭으로 상승한 홍콩증시는 이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4.22포인트(0.17%) 하락한 26,331.96에 마쳤고, H지수는 6.23포인트(0.06%) 낮아진 10,515.30에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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