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3~7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일시휴전' 국면에 돌입하면서 안도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협상 시한이 3개월로 짧은 데다 중국이 얼마나 많은 양보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최종 합의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들이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무역전쟁 확전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지만,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의 반등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 주 대비 0.34% 올랐고, 월간 기준으로는 0.78% 상승했다.

선전종합지수는 한 주 동안 0.19% 올랐고, 11월 한 달 동안에는 4.8%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평균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실무만찬을 통해 미국은 내년 1월부터 2천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에서 올리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강제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사이버 침입·절도, 서비스, 농업에 관한 구조적인 변화를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90일 동안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으나 이 기간 내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미국은 10%의 관세율을 25%로 인상키로 했다.

매튜스아시아의 앤디 로드먼은 AP통신을 통해 "양쪽이 휴전을 선언할 기회를 잡은 것은 훌륭하다"면서 "두 국가가 대결에서 포용으로 움직이기로 마음을 크게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양측의 대화의 톤과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배녹번 글로벌의 마크 챈들러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과 중국이 90일 내에 합의하지 못하면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면서 "원래 관세 인상 시행 일자가 내년 1월 1일이었던 점을 기억한다면 90일이 아니라 사실상 60일간 늦춘 것에 불과하다"면서 "90일이란 기간 역시 성탄절과 신년, 춘절을 고려하면 짧은 기간이며 협상 기간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0일 협상을 통해 중국이 미국의 우려를 해소할 시간을 벌었다면서도 중국이 얼마나 많이 양보할지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디움그룹의 니콜라스 콘소너리 디렉터는 핵심적인 의문 가운데 하나는 "중국이 어디까지 갈지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강경한 라인을 고사할지 여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중국 정부가 경제의 구조개혁을 이행하는 것에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렇게 낙관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일(월) 발표되고, 서비스업 PMI는 5일(수) 나온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공식 제조업 PMI는 50으로 지난 2016년 7월(49.9)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11월 외환보유액은 6일이나 7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까지 외환보유액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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