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위안화 1.09%…역외 1.12%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의 '일시휴전'이 선언되면서 역내 위안화가 거의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역내 위안화는 달러당 6.8848위안까지 거래되며 전장대비 1.09%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일간 강세 폭이다.

3일 역외 위안화도 1.12%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당 6.8718위안에 거래됐다.

루이스 쿠지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아시아 경제 부문 헤드는 "관세율 인상 보류와 대화·협상 재개는 (위안화에) 긍정적이다"라면서 "이는 나를 비롯한 다른 애널리스트들이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예상하던 침울한 시나리오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위안화의 가치가 추락하며 달러당 7위안 선을 넘어서는 '포치'의 우려가 커졌던 불과 몇 주 전과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음을 의미한다.

무역전쟁의 일시휴전은 중국의 자본유출 우려를 진정시키고 이에 따른 위안화 강세 효과를 낼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완화가 일시적일 수 있다면서 위안화가 재차 약세를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쿠지스 헤드는 무역갈등 완화의 긍정적인 결과는 미국의 태도 변화로 온 것이라며, 이 재료 자체는 매우 약하다고 지적했다.

SEB의 유지니아 파본 빅토리노 아시아전략 헤드는 미중 정상회동 이후 양측이 발표한 성명에 입장차가 드러났다면서 이는 미중 간의 구조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성명은 향후 90일간의 협상 기간과 추가 협상 성사 여부에 집중한 반면 중국은 추가 협상 기간에 대해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자동차 관세 '축소·폐기'(reduce and remove)는 중국의 성명에 빠져 있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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