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FX딜러] 하준우 DGB대구은행 과장
[올해의 FX딜러] 하준우 DGB대구은행 과장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8.12.04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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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특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투자 전략회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장중 어느 때나 자리에서 커피나 차 한잔 들고 금융시장의 특이 이슈들, 상품시장, 아시아 이머징 통화와의 상관관계, 팀포지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자주 하는 편이다"

국내 외환딜러들의 모임인 한국포렉스클럽에서 2018년 달러-원 현물환(스팟) 부문 '올해의 딜러'로 선정된 하준우 DGB대구은행 과장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팀 운용 방향을 전했다.
 

 

 

 

 

 


소탈한 웃음 속에도 시장 흐름을 날카롭게 읽고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야성'을 지닌 그는 작지만 강한 대구은행 딜링룸의 치프딜러다.

하 과장은 "후배들에게는 가급적이면 오버나잇 포지션을 가져가라고 주문한다"며 "대구은행의 플로우 규모가 일중 거래에서 승부를 보기에는 작기 때문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오버나잇으로 뷰를 가져가길 주문한다"고 말했다.

올해와 같은 레인지 장에서 포지션의 덩치를 줄이고 유연하게 대응했다는 하 과장은 내년 달러화가 올해의 강세를 되돌리면서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역분쟁이 어떤 여파를 가져올 것인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거래를 해야 할 것"이라며 "달러-엔의 하락 가능성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있고, 달러-원도 추가적으로 크게 상승할 룸(여지)은 별로 없다"고 예상했다.

하 과장은 2005년 12월 본점 영업부에서 영업점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반의 영업점 근무 이후 내부 직원 공모 지원으로 2007년 중반에 당시 트레이딩부로 전입했다.

자금업무, 금융기관 세일즈, 파생상품사후관리 등을 경험했고 FX 데스크에는 2009년에 본 지점 커버 담당자로 처음 딜링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2013년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에서 MBA 연수를 마친 후 2014년 국제금융부로 복귀해 세일즈 업무 2015년 프랍 딜링을 담당했다.

2016년부터 치프 딜러로서 프랍딜링, 스와프 북 운용 등을 하고 있다.



다음은 하 과장과의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

▲포렉스 클럽 올해의 딜러 상이 외환시장에 참가하고 있는 여러 기관 담당자들의 투표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럽고 의미가 있다. 하지만 더욱 의미가 깊은 점은 대구은행 딜링룸이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항상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포지션 진입을 하는 문화를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평가해준 것이다.

저 이전에 오래도록 대구만의 딜링 문화를 만들어주셨던 이성우 여의도 지점장님, 자금 증권부 오영석 부부장님, 지금은 수협에 계신 노광식 팀장님, 트레이딩의 바탕이 되는 세일즈의 기반을 쌓아줬던 박철희 부부장님 등 모든 선배들이 만들어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대구은행 트레이딩룸 팀 포지션이나 방향은 어떻게 꾸려가는지.

▲특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투자 전략회의를 하는 것이 아닌 장중 어느 때나 자리에서 커피나 차 한잔 들고 금융시장의 특이 이슈들, 상품시장, 아시아 이머징 통화와의 상관관계, 팀포지션 셋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자주하는 편이다. 누가 회의를 주재하는 것도 없다. 그냥 서서 자기 아이디어를 주고받다 보면 팀원들 의견에 합치가 나오는 날도 있고 참고만 하고 지나가는 날도 있다. 의견 합치가 나오는 날에는 팀 포지션으로 오버나잇 포지션을 작게라도 셋업을 하고 간다. 후배들에게는 가급적이면 오버나잇 포지션을 가져가라고 주문한다. 대구은행의 플로우 규모가 일중 거래에서 승부를 보기에는 작기 때문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오버나잇으로 뷰를 가져가길 주문한다

세일즈데스크에서 어려운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항상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그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과정 중에 세일즈와 트레이딩 간의 유기적인 팀워크는 다른 어떤 은행에 비해서도 훌륭하고 뛰어난 대구은행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올해와 같이 좁은 레인지 장세에서 거래 노하우는.

▲평균적으로 1년을 놓고 보면 달러-원 연간 레인지는 보통 150원 정도 된다. 그런데 올해는 채 100원이 안 되는 레인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게다가 다양한 이슈로 일중 변동(fluctuation)이 컸기에 대응은 더욱 쉽지 않았다. 추세장인지 레인지 장인지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건 역시 대응이다. 그리고 요즘처럼 정치적인 이슈가 많을 때는 포지션의 덩치를 조금 줄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있다. 이게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올해 전반적인 달러-원 시장을 평가하자면.

▲연간 전체적인 레인지는 좁아졌다는 점, 그리고 외부의 빅 이슈가 많아 일중 출렁임은 있었으나 한발 물러서서 보면 다른 이머징 통화 및 메이저 통화 대비해서도 아주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올해 달러-원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본다.

우리 외환당국의 역할도 매우 컸고,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방증이라고 본다. 이머징 통화들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고, 달러-위안(CNH) 환율이 급변하는 와중에서도 달러-원은 프록시 통화로서의 위상과 무게감을 더욱 키웠던 것이 아닌가 한다. 또한, 외국인 주식 자금의 유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채권 자금이 크게 유입된 점은 우리나라 외환 시장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거래가 있다면.

▲올해는 작년과 같은 드라마틱한 거래보다는 중간중간 뷰를 많이 수정하면서 거래를 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줄어드는 와중에서도 환율의 하락에 속도가 붙지 않았을 때 숏포지션을 빨리 롱포지션으로 전환했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래였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속에 기업들의 달러 수급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 자체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수출업체들의 외화 보유 잔액 자체도 현재 여유가 많아 기업들의 달러 수급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업들의 트렌드는 환율에 대한 원칙을 세워놓고 기계적으로 잘 지켜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체와 수출업체들도 특정 레벨에서는 원칙대로 매수도를 해 나가고 있고 이런 점이 우리나라 환 변동성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다.

--내년 FX 시장 전망은.

▲올해 글로벌 달러는 미국의 독보적인 경제 호황, 완전 고용에 가까운 실업률, 계획된 금리 인상 등 달러화의 강세 요인들이 많았고 달러인덱스 기준으로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런 움직임에 일정 부분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역분쟁이 어떤 여파를 가져올 것인지, 그리고 연준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거래를 해야 할 것이다. 달러-엔의 하락 가능성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있고, 달러-원도 추가적으로 크게 상승할 룸(여지)은 별로 없다고 본다.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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