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가 이미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CNBC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세장은 주가가 고점대비 20% 이상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 그리고 터키, 이탈리아, 독일, 멕시코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러시아 등이 지금보다 5% 정도만 더 떨어지면 약세장에 돌입하게 된다.

여기에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 나스닥지수가 모두 10% 이상 떨어지는 조정장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정치 상황 불안정 등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지수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 약세장에 진입했으며, 이어 홍콩 항셍지수는 9월에, 한국의 코스피는 10월 모두 약세장에 돌입했다.

독일 닥스(DAX)지수는 글로벌 무역 마찰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다. 특히 독일의 3대 자동차업체인 다임러와 폭스바겐, BMW 주가는 지난 1월말 고점대비 모두 20% 이상 떨어졌다.

다임러는 고점 대비 38%나 하락했다. 다임러와 BMW는 지난 4개월 사이 모두 실적 경고를 쏟아냈다.

미국증시 상황도 부정적이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글로벌 대공황 때는 지난 1931년 이후 최악의 12월을 예고하고 있다.

로이트홀트그룹의 더그 램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당히 오랫동안 경계심을 유지해왔다. 지금은 새로운 약세장 주기의 한가운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해외 증시의 약세를 보면 예상을 할 필요도 없다.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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