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채권 발행을 통한 중국 우량등급 기업의 자금조달이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경제 기획 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ㆍ발개위)는 우량기업의 채권 발행과 관련한 명확한 금융 기준을 제시했다.

발개위는 부동산, 제조업, 시멘트, 호텔 및 요식업 등 산업별로 채권발행 요건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이나 건설업체의 경우 채권 발행에 필요한 최저 자산 규모는 1천500억 위안(24조5천억 원), 연매출은 300억 위안(4조9천억 원)이다.

기업들이 은행 대출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민간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완화해 자국 채권시장 발전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매체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심리 악화와 매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부동산 업체들이 특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량등급 기업은 부채비율이 85% 미만이고 지난 3년간 디폴트가 없는 기업을 말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정부가 산업별로 발행 기준을 명확히 함으로써 기업들이 요건을 맞추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조치로 부동산개발 업체와 지방정부의 리파이낸싱(차환)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새로운 가이던스는 채권 발행을 지지한다"며 "우량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한 추가적인 접근 창구를 제공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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