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은행권에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가져가지 않도록 지시했다는 보도에 21일 중국증시의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증권보가 보도한 중국 은행당국이 전달한 구두 메시지, 즉 창구지도에 따르면 은행들에 올해 수익증가율을 '완만하게 통제'하고 '수익이 지나치게 높아지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은행당국은 또 경기 둔화세가 심해지는 가운데 은행권에 중소기업과 민간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54분 현재 상하이증시에서 중국 최대은행 공상은행(ICBC)의 주가는 1.9% 밀린 5.13위안에 거래됐다.

중국건설은행은 1.88% 떨어졌고, 초상은행은 2.16% 밀렸다.

오후 3시17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1.4% 넘게 떨어지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인민은행은 정책회의 후 발표한 자료에서 "금융시스템은 정치적 생각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공산당과 매우 일치된 행동을 보여 실물 경제에 복무할 수 있는 금융분야가 돼야 한다는 핵심적인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초 인민은행은 중소기업과 민간기업 지원을 위해 '목표물 중기대출 창구'라는 이름의 특정한 대출 도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신증권은 이에 대해 "이런 조치는 중국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국내적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경제가 거대한 압박에 처했을 때 당국이 유동성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이익률이 가장 높은 10개 은행은 실적 증가율은 모두 15%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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