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이근영 DB그룹 회장은 "창업주인 김준기 회장은 기업가 정신과 열정으로 오늘의 DB그룹을 이룩했다"며 "새해에는 이런 기업가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이어받으며 도전과 혁신의 DNA를 다시 살려 100년 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가겠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경제여건은 국제기관이 무역마찰, 미국발 금리 인상, 신흥국 자금유출 등을 꼽이며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예상보다 가파르게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 정신으로 재창업한다는 의지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2019년은 DB가 큰 꿈을 품고 새롭게 도약한 2년 차다. 모든 임직원은 전인미답의 불확실성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외부환경 변화에 선제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4차산업 시대는 '속도(Speed)'가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5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라디오는 38년 걸렸지만, 스마트폰은 3년, SNS는 1년 1개월이 소요되는 등 제품과 서비스 제공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스피드에서 뒤처지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금융사는 올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가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에서도 금융혁신 지원법 등 데이터 사용규제가 완화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핀테크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전략과 노력이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미래학자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하면 2030년까지 현존하는 일자리 20억개가 없어지고, 직업의 80%가 15년 안에 사라진다고 한다"면서 "성실하고 피동적이며 주어진 임무만 충실한 구시대 인재는 AI와 로봇에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DB인은 성실하지만, 수동적인 업무처리에 익숙해져 있고 주도적ㆍ창의적 업무 자세가 부족하다는 외부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자발적으로 문제를 드러내고 협력해 해결함으로써 조직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변화무쌍한 트렌드를 스스로 파악해 자기 주도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남들보다 앞서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근영 DB그룹 회장 (※DB그룹 제공)>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