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7일~11일)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RRRㆍ지준율)을 인하한 데다 미ㆍ중 차관급 무역협상까지 예정돼 있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0.84% 올랐고, 선전종합지수도 0.92% 올랐다. 두 지수는 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민은행은 지난 4일 올해 처음으로 지준율을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100bp 인하해 시중에 1조5천억위안(약 245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게 된다. 지준율 인하는 오는 15일과 25일부터 각각 50bp씩 적용될 예정이다.

지준율 인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당일 중소기업과 민영기업 지원을 위한 은행권의 지준율 인하 방침을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나온 것이다.

그만큼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중국 지도부의 추가적인 완화정책 의지가 크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지난주 중국 국무원은 225조원 규모의 지방정부 국채 발행 쿼터를 승인하고 이례적으로 빠른 국채 발행도 허가했다.

상하이 소재 오리엔트증권의 샤오 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중국 경제의 과거 전략이 다시 펼쳐진 것 같다"면서 "철도와 고속도로, 공항과 같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민생은행의 웬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무역흑자와 자본 유입, 그리고 국내 유동성의 전통적인 원천이 고갈될 위험에 처한 때에 중국 인민은행이 지속적으로 지준율을 인하할 필요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여전히 13.5%로 여전히 매우 높고 은행들이 대출할 자금을 더 많이 가지려면 지준율이 더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미ㆍ중 차관급 무역협상에도 관심이 크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일 이같은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히면서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실무진을 이끌고 7~8일 중국을 방문해 양국 정상이 아르헨티나에서 이룬 중요한 공동 인식을 실천하기 위해 중국 측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에서는 비관세장벽, 지식재산권, 농산물 교역, 공산품 교역 등의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 협상단에는 그레그 다우드 USTR 농업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길 캐플런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 메리 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글로벌·아시아 경제 부문 국장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최고위급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 방대한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과 내가 깊이 참여하고 있고, 최고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에는 7일(월) 오후에 발표되는 지난 12월말 외환보유액과 10일(목) 나오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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