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불확실성의 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4분기와 연간 중국 경제성장률이 각각 6.4%와 6.6%를 기록했지만 실제 중국 경제는 수치로 나타난 것처럼 견조하지 않다고 ING가 진단했다.

아이리스 팡 ING 이코노미스트는 21일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분석 글에서 "12월 고정자산투자가 전년대비 8.7% 증가했지만, 이는 인프라 투자 덕분이었다. 산업생산 역시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자본지출 관련 아이템들이 증가하지 않고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비지출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경계심을 보이면서 사치품 소비에 관심이 줄었으며 일례로 12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8.5% 줄었다고 팡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올해 성장 엔진은 인프라 투자가 되겠지만 비(非)인프라 사업 전망은 암울하며 부채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팡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이 불확실성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전자(기술)관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무역 협상을 두고 희망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양측은 전통적인 무역 이슈에만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역협상에서 더 중요한 주제는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으로 이들은 합의가 훨씬 더 어렵다"고 말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혼자서는 이같은 사안에 대해서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휴전 마감시한인 3월1일에 무역협상은 기술 분야는 아닌 무역 합의만 이끌어낼 것으로 팡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더 많은 선진국, 심지어 신흥국조차 중국산 전자 부품이나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려 들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는 중국의 전자관련 제품의 생산에 충격을 줄 것이며 관련 제품의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올해 전망이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무역전쟁이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6.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4조위안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며 3차례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이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달러-위안 전망치는 7.3위안으로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뿐만 아니라 기술 분야에서도 합의한다면 중국의 정책을 달라질 것으로 ING는 전망했다.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지도 않을뿐더러 지준율 인하 횟수도 줄어들 것이며 달러-위안은 6.50위안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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