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영구채 발행을 통한 금융기관 자본확충을 장려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차이신이 25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24일 성명에서 자격요건을 갖춘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자사가 발행한 영구채를 중앙은행증권(Central Bank Bill)과 교환할 수 있는 중앙은행증권스와프(CBS)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번 시스템으로 영구채 유동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앙은행증권은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 채권이다.

CBS는 공개시장에서 프라이머리딜러를 대상으로 한 고정금리 입찰 방식을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프라이머딜러들이 보유한 영구채를 중앙은행증권과 교환하고, 만기일에 이를 다시 바꾸는 방식이다.

스와프 계약 만기는 3년을 넘지 않는다. 중앙은행증권은 현물 채권 거래나 환매조건부 채권 거래에는 사용될 수 없지만, 중앙은행 통화정책 운영에 참여시 담보로 쓰일 수 있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지난주 중국은행은 400억 위안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행이 영구채를 발행하게 되면 이는 중국 은행들 가운데 처음이다.

중신증권의 밍밍 채권 리서치 헤드는 향후 대규모의 영구채 공급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많은 금융기관들이 영구채를 보유하길 원하지만 해당 채권이 대차대조표 상에만 머문다면 은행의 유동성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스와프 시스템이 영구채를 둘러싼 유동성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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