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주택시장이 조정을 끝내고 4월부터 상승할 것이라고 JP모건이 전망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JP모건의 커슨 렁 매니징디렉터는 전날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주택가격이 15% 하락하는 단기 조정이 나타난 이후 연내에 주택가격은 5~7%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CLSA와 씨티은행 등도 홍콩 주택가격이 3월께 안정세를 보이고 올해 안에 최대 1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렁 디렉터는 "지난 11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12월에는 쿤퉁지역 프로젝트를 통해 한 부동산업체가 2천채의 플랫을 공급했으며 1천500채가량을 팔았다. 분위기가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업체가 가격을 10~20%가량 인하한 후에 미래 매수세력으로부터 강한 반응을 얻었다면서 저가 매수에 대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가격은 은행시스템의 유동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준다고 렁 디렉터는 덧붙였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홍콩 은행권의 예금은 모두 4조9천900억홍콩달러로 집계됐다.

그는 다만 중국 본토 기업들이 자국의 신용 긴축의 충격을 상쇄하고자 홍콩에서 차입을 늘리면 유동성 여건이 위축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주요 투자은행들이 홍콩 주택시장을 놓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주택 매매상황은 부진하다고 꼬집었다.

전날 부동산업체 시노랜드가 공급한 118채의 플랫은 오후 6시를 기해 31채만 판매됐다.

또 주택가격 회복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부동산서비스업체 CBRE에 따르면 홍콩 핵심 지역의 사무실 임대료는 올해 최대 5% 하락할 것이며 비핵심지역의 가격은 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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