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비둘기파적 스탠스 여파로 장 초반 오르고 있다.

31일 오전 11시 22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8% 오른 2,590.40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0.30% 상승한 1,287.54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0.83%, 0.95% 상승하고 있다.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앞으로 금리 변경에 인내심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별도 성명에서 경제 및 금융 상황에 맞춰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뚜렷해지면서 다우지수를 비롯한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2% 급등했고 이를 이어받아 중국, 일본 증시가 오르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에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를 주축으로 하는 미중 무역협상단은 30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한편 중국 제조업 활동 지표는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2월 제조업 PMI에 이어 두 달 연속 50선 아래로 집계된 것으로, 중국의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다소 뚜렷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1월 제조업 PMI는 전월치(49.4),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49.2)는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는 비둘기 연준에 따른 달러 약세로 6.70위안대까지 대폭 상승한 후 해당 레벨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3% 내린 6.7109위안을 기록 중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앞서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318위안(0.47%) 내린 6.7025위안에 고시했다.

기준환율에 따른 위안화의 가치는 지난해 7월 18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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