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화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이고 제조업 지표가 견조하게 나온 데 힘입어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호주달러화는 호주 건축허가 건수 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은 춘절을 맞아 중국과 한국 금융시장 등이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다소 줄었다.

4일 오후 4시17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24엔(0.22%) 상승한 109.75엔에 거래됐다. 호주달러-달러는 0.0015달러(0.21%) 하락한 0.7235달러에 움직였다.

지난 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1월 미국의 고용은 30만4천명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제조업 지표도 반등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4.3에서 56.6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54.0을 상회했다.

라쿠텐증권의 닉 트위데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견조해 달러화를 지지했다. 비둘기파적인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달러-엔에 부담을 줬지만, 주가 상승과 견조한 미국의 지표로 달러-엔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다.

이날 호주달러는 건축허가 건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급반락했다.

12월 호주 건축허가 건수는 전월대비 8.4%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표가 악화하면서 호주 부동산 경기 불황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호주달러-달러는 한때 0.4%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에는 다음날로 예정된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약화 때문에 RBA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TD증권은 다음날 호주중앙은행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추세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로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면서 비둘기파를 실망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트레이더들은 그러나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높아 파운드화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란은행은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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