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달러, 금리 동결 후 낙폭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BOE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고 올해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5%로 낮췄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9명의 통화정책위원 모두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BOE는 작년 4분기 영국의 성장률이 0.3%, 올해 1분기에는 0.2%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BOE는 성명을 통해 "점진적인 속도와 제한적인 규모로 현재 진행 중인 통화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성장률의 '더 급격하고, 더 지속적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과거 중앙은행들의 긴축과 무역 긴장이 글로벌 성장률을 둔화시켰다고 지적했다.

BOE는 또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심해지면서 투자와 소비지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BOE는 2021년 영국의 성장률이 1.9%로 다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수년 내에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다는 전망을 고수했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1년 1분기께 한차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2022년에 2.1%로 올라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BOE는 내다봤다.

이날 파운드-달러는 BOE의 금리 동결에 소폭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9시20분 현재 파운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599달러(0.46%) 하락한 1.28759달러에 거래됐다. 금리 결정이 나오기 전에는 1.289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파운드-달러는 1.28530달러까지 밀린 후 낙폭을 일부 줄였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