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부 미국 재계 인사들이 미중 무역협상 실패에 따른 충격을 우려해 양측에 타협을 촉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오는 3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할 방침이다.

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자문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미국 경제가 약화하고 시장이 뒤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슈워츠먼 회장은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와 소비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슈워츠먼 회장과 골드만삭스 CEO를 지낸 행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 등 재계 리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만큼 중국이 미국에 충분한 양보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중국 관료들에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간밤 CNBC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무역협상 마감 시한 이전에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긴 하지만, 중국과 무협 협상은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까지 준비하기에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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