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은 총 77개로 집계됐다. 연말 기준 신규 공모주 주가는 10.2% 상승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77개로, 전년 대비 15개 증가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이 7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70개였다.

공모금액은 2조6천억원으로, 전년 7조8천억원보다 5조2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닥 회사 위주로 IPO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은 주로 의료기기와 로봇 등 기계장비 제조(20곳), 제약·바이오(17곳), 외국기업 2곳 순이었다.

지난해 IPO 시장 특징으로는 대형 IPO의 부재가 꼽혔다. 지난해 IPO에 나선 77개 기업 중 67개의 IPO 규모가 500억원 미만이었고, 가장 큰 곳이 애경산업으로 1천979억원이었다.

예상 공모 규모가 1조원 이상인 대형 IPO 딜은 증시 부진 등으로 연기되거나 철회됐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벤처기업·기술특례 상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일반기업보다 벤처기업 상장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이익요건이 없는 기술특례상장이 증가해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최대 수준인 21개를 기록했다.

공모주 투자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34.5% 상승해 양호한 편이었으나, 연말 종가는 10.2% 상승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대형 IPO 등으로 공모금액이 증가하고 적자기업 상장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 공모가 산정근거 및 수요예측 결과 등의 정보가 투자자에게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