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이사회, 사외이사 과반수로…감사위도 설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진그룹이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액 22조3천억원, 영업이익 2조2천억원을 거둔다는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지난해 예상 매출이 16조5천억원, 영업익이 1조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년 안으로 각각 35%, 120% 늘리겠다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6.1%에서 10%로 4%포인트 개선한다.

그룹의 주력인 항공운송 부문은 탄력적인 공급 운용 등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에 집중한다.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등 스카이팀 동맹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기재 투자를 통한 안전운항 강화, 영업 경쟁력 확보에 매집한다.

아울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정보기술(IT) 운영 체계를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게 한진그룹의 구상이다.

종합물류 부문은 자동화 설비를 확대하고 IT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운영 효율화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택배 터미널 수용 능력을 확대해 물동량을 늘리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글로벌 리딩 공급사슬관리 프로바이더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호텔ㆍ레저 부문도 항공운송 부문과 연계 영업을 강화하고 외항사 등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투자자 유치와 글로벌 호텔그룹과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 개선 및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늘리고 독립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이사회 내 여러 위원회를 따로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감사 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앞으로 사외이사를 4명으로 늘리고, 사내이사는 3명으로 구조를 바꾼다.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정관상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두고, 이 위원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꾸릴 예정이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도 도입한다. 3인 이상의 감사위원회는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내부거래위원회도 만든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가 과반수로 구성된 조직을 설치해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거래를 감독해 법률위반 행위를 예방한다.

내부통제 절차도 강화하는 방안도 가져왔다. 회계 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 운영, 감독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주주총회 정기보고 등 내부회계 통제 강화 절차에 따라 운영한다.

공정거래법 및 상법을 준수하고 조직문화 개선 관련 정례 미팅을 운영하고 임직원 소통 활성화 및 근무개선을 이룰 수 있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당성향을 확대하고 투자설명회(IR)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주주친화정책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기준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의 50%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현금유보,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부동산 매각ㆍ개발, 계열사 간 통합으로 사업구조도 선진화한다는 것이 한진칼의 청사진이다.

종로구 송현동 부지는 매각을 추진하고 제주도 서귀포시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는 매각 또는 개발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올해 안으로 결정한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