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주요 이슈 협상에 진전 없어

내달 정상회담 개최 위해 양해각서 마련 착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 속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95% 내린 2,693.94를, 선전종합지수는 0.17% 내린 1,396.41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14일부터 이틀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협상에 참여했다.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이 협상의 거의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산업 보조금 중단 등의 방안을 내놨으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자들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맞게 중앙 및 지방정부의 보조금 리스트를 전부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와 같은 약속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중국 협상단이 시장 접근과 관련해 작년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언급한 '금융 및 자동차 시장의 완만한 자유화' 이상의 양보안을 꺼내지 않으면서 미국 관리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미·중 협상단은 다음 달 양국 정상회담 개최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이날 중 최소한 양해각서라도 마련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다.

무역 불확실성 확대에 홍콩증시도 낙폭을 슬금슬금 확대하고 있다.

항셍 지수는 1.77% 내린 27,927.88을, H지수는 1.86% 하락한 10,963.14를 기록 중이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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